'좋은날'의 아이유, 3집 앨범에 '싫은날' 등 어두운 분위기의 곡 다수 포함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가수 아이유의 3집 트랙리스트가 공개된 가운데, 심상치 않은 곡 제목들이 눈길을 끈다.
23일 아이유의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의 3집의 수록곡 '입술 사이(50cm)'의 티저 영상과 앨범 전곡의 트랙리스트를 함께 공개했다.
'을의 연애', '누구나 비밀을 있다', '분홍신', '입술 사이', '모던타임즈', '싫은 날', '오블리비아테(Obliviate)', '아이야 나랑 걷자', '하바나(Havana)', '우울시계', '한낮의 꿈', '기다려', 그리고 보너스 트랙 '보이스메일(Voice Mail)' 등 모두 13트랙이 담겨있다.
이 중 '을의 연애', '누구나 비밀은 있다', '싫은 날', '오블리비아테(Obliviate)', '우울시계' 등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노래 제목들이 다수 포함됐다. '오블리비아테'는 소설 '해리포터'에 나오는 상대방에게 좋은 기억만 남고 나쁜 기억을 지우는 주문이다. '을의 연애', '싫은 날'은 아이유가 직접 작사한 곡이기도 하다.
이날 공개된 '입술 사이(50cm)' 티저 영상을 통해 본 아이유의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영상에서 아이유는 귀여운 이미지를 벗고 한층 어른스러워졌다. 헐렁한 하늘색 원피스에 올린 머리를 한 아이유의 입술과 목덜미 등이 클로즈업 되며 묘하게 섹시한 느낌을 준다. 아이유는 무표정한 모습으로 영상 중 한 번도 웃지 않았다.
일련의 상황들을 볼 때 아이유의 음악 자체가 어두워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다. 그러나 아이유 측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아이유 측 관계자는 23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앨범이 음악적으로 성숙해진 모습을 표현하려는 의도가 있지만, 밝은 노래도 있다. 처음으로 공개된 노래의 분위기 탓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곡 제목들도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서 재미있게 만들어 본 것이지, 특별한 의미를 두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이유는 이날 '입술 사이(50cm)'를 시작으로 총 7편의 티저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유는 어른스러워진 모습 외에도 특유의 밝은 캐릭터, 몽환적인 이미지 등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록곡들 또한 음악적 완성도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유는 약 1년간 이번 앨범을 준비해왔다. 또한 박주원, 윤상, 이민수, 정석원, G고릴라 등 실력 있는 작곡가 들이 곡을 썼으며, '좋은날'의 김이나 작사가도 참여했다. 또한 최백호, 양희은, 가인, 샤이니 종현, 박주원 등 세대를 넘나드는 초호화 피처링이 참여한 점도 이채롭다. 특히 종현은 '우울시계'의 피처링 뿐만 아니라 해당 곡의 작사 작곡까지 맡아 곡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게 한다.
한편, 아이유는 오는 10월 7일, 3집 정규앨범 '모던타임즈(Modern Times)' 공개하며, 공개에 앞서 쇼케이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아이유, 아이유 3집 트랙리스트 ⓒ 엑스포츠뉴스DB, 로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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