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0:41
경제

"기적의 크림은 존재하지 않는다"…마리오바데스쿠 부작용시 대처법은?

기사입력 2013.09.23 11:41 / 기사수정 2013.09.23 20:53

이우람 기자


▲ 마리오바데스쿠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매끄러운 피부를 원하는 이들에게 '기적의 크림'이라는 이름으로 '마리오바데스쿠'가 날개 돋힌듯 팔리다 제동이 걸렸다. 기적의 크림이란 말이 어울리게 소비자들에게 '기적'같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모방송의 쇼핑호스트가 극찬하며 판매했던 힐링크림, 이 화장품을 사용 후 부작용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SBS의 한 프로그램에서 성분검사결과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힐링크림을 바르고 나면 일시적으로는 피부결이 정리된 듯 고와지다 한 통을 다 바를 때쯤 되면 피부가 푸석해지고, 여드름 같은 붉은 반점등 부작용이 나타나며 중단하면 더 심해지므로 다시 이 화장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금단현상까지 나타난다고 한다.

전문의들은 "피부과전문의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처방할 시에도 부작용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매일 바르는 화장품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다니 피해를 보신 분들이 얼마나 걱정하실지 염려스럽다"면서 "일시적으로 피부를 근사하게 하여주는 효과를 이용하고 싶은 유혹이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힐링크림'이라는 존재를 만들어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용량에 있어 특별히 민감해야 하고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생활에 밀접하게 사용되는 화장품에 들어가면 어떤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일까. 

스테로이드, 어떤 성분을 말하는가?

스테로이드란 스테로이드 핵이라는 특유한 화학구조를 갖는 화합물로 쓸개즙산, 성호르몬, 비타민D, 부신피질 호르몬등이 포함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스테로이드는 바로 코티손계의 부신피질 호르몬으로, 일명 "스트레스호르몬"이라고 불리우는데 우리 몸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스트레스 상황일 때 힘든 부분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용을 하게 된다. 주된 작용이 당분을 지방질로 축적하는 당질대사에 관여하고 항염증,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기 때문에 치료제로 쓰이게 된다.

장기간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화장품을 바를 경우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은?

스테로이드를 오래 바르게 될 경우 얼굴에 여드름과 유사한 오톨도톨하고 울긋불긋한 발진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모낭염이라 부른다. 모낭염은 스테로이드에 의한 피부 면역기능의 감소로 피지샘이나 모낭안에 세균 또는 곰팡이성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발생한다. 피부가 전체적으로 붉어지면서 예민해지고 여드름양발진이 동반되는 모낭충염이 생기기도 하며 때로는 모낭염이 아닌 여드름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스테로이드에 의해 모공의 입구가 막히면서 피지가 고이는 면포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쉽게 붉어지고 예민해지는 안면홍조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스테로이드로 인한 부작용 발생시 대응법은?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에 의해 손상된 피부의 건강 회복을 위해서는 우선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화장품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스테로이드를 오랫동안 도포해 온 피부는 이미 중독상태에 빠져 있으므로 스테로이드의 사용을 중단하면 마치 마약의 금단증상처럼 피부는 일시적으로 트러블이 더 많이 지고 안 좋아 보이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다시 건강한 피부로 돌아올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스테로이드의 금단증상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 여드름에 준한 약물요법이나 메디컬 스킨 케어를 병행하면 꽤 빠른 호전을 보이는 분도 있고 반면 잘 호전되지 않아 세균 또는 곰팡이에 대한 약을 복용하거나 피지를 억제하는 약을 한동안 복용해야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

피부과 전문의가 말하는 자신에 맞는 화장품 고르는 법

화장품 구매 시 되도록 인터넷상의 입소문에 의한 화장품 선택을 피하도록 하고 "기적의 크림"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으므로 본인의 피부 타입에 적합한 최소한의 보습제만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피부의 상태는 계절, 환경, 나이, 화장 습관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하는 것이므로 한 번의 피부 측정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상업적인 피부 측정보다는 자신에 맞는 알맞은 세안법을 지키고 필수적이고 최소화한 기초화장과 자외선 차단제의 적절한 사용이 건강한 피부를 지킬 수 있다.

[도움말 = 분당 펄피부과 이선영 원장 / 사진 = 기적의 크림 부작용]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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