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배우 최지우가 '수상한 가정부'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연출 김형식)는 일본 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가정부 미타'는 지난 2011년 일본에서 40%의 육박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린 그야말로 '대박 드라마'다.
그렇기에 '수상한 가정부'는 기대와 걱정을 반반씩 갖고 출발하게 됐다. 원작 '가정부 미타'처럼 대박을 칠 것인지, 아니면 한일(韓日)의 정서가 다르기 때문에 그 인기를 따라가지 못할 것인지가 그것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지우에 있다. 최지우는 극중 가정부인 '박복녀' 역을 맡았다. '박복녀'는 이름만 놓고 봤을 때도 꽤 흥미로운 캐릭터다. '복녀'와 '박복', 전자는 복이 많다는 뜻이지만 후자는 복이 없다는 뜻도 된다.
또한 최지우가 그간 맡아온 역할과는 다르게 감정이 없어 보이는, 차갑고 딱딱한 성격의 '박복녀'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낼만 하다. 16일 오후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수상한 가정부'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은상철 역을 맡은 이성재가 "최지우에 의해 극의 흥망성쇠가 달렸다"고 말한 만큼 최지우가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 크다는 것도 사실이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형식 PD는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보다 한국적인 정서에 맞는 '수상한 가정부'를 만드는 것이다. 배우들의 조합이 자칫 무거울수 있는 드라마의 분위기를 밝고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으며 그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직 EP 역시 "원작인 '가정부 미타'가 코믹도 멜로도 아닌데 시청률이 대박 났다는 것은 드라마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수상한 가정부'는 현재 우리나라에 처해있는 가정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들낼 것이며 '박복녀'를 통해 칼날 같은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또한, 이러한 문제들을 한국식으로 바꿔 우리 식의 해결책을 드라마에서 보여주고자 했다. 옳다, 그르다 하는 논란은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의 애정에서 나온 갈등의 해결책이기 때문에 한국 정서에도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상한 가정부'는 기러기 아빠, 엄마의 죽음, 그 부재 속 입시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의 방황, 사내의 치열한 경쟁 등 현실의 직접적인 이야기들을 극을 통해 그려낸다. 웃지 않는 정체불명의 가정부 '박복녀'가 갑작스럽게 엄마를 잃은 가정에 등장해 가족의 참의미를 깨닫게 한다.
배우 최지우, 이성재, 왕지혜, 김소현 등이 출연하는 '수상한 가정부'는 2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원작에 부응할지, 원작을 뛰어넘을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이제 시청자들에게 맡겨졌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왼쪽부터) 강지우, 남다름, 김소현, 최지우, 왕지혜, 이성재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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