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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4강 윤곽, 남은 건 치열한 선두 경쟁

기사입력 2013.09.16 10:56 / 기사수정 2013.09.16 13:11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4강 진출팀 윤곽이 드러났다. 이제 플레이오프 직행 카드를 노리는 치열한 선두 싸움만 남았다.

9월 무서운 기세로 가을야구를 향한 열망을 보여주던 SK가 지난 주말 4위 넥센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넥센은 13경기, SK는 16경기를 남겨둔 현재 두 팀의 간극은 6경기다. SK가 승부를 뒤집긴 어려운 상황이다.

선두 LG와 4위 넥센까지의 간극이 불과 3.5경기. 팀별로 13경기~15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언제 순위가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치열한’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 전날(16일) 정규시즌 일정은 끝이 났다. 남은 건 우천 취소 등으로 미뤄진 잔여 경기 일정. 승부의 판가름은 들쑥날쑥한 일정과 상위팀 간의 맞대결을 통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LG는 총 잔여 13경기 중 삼성과 넥센과 각각 1경기, 두산과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9월 말 상위권 팀과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어, 그 전까지 승수를 쌓아 놓는 것이 중요하게 됐다. LG는 SK와의 3연전 후 두산-NC-한화를 만난다. 그리고 휴식을 취한 후 상위권 팀과의 3연전 혈투를 치른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LG로썬 중간마다 휴식일이 있는 점이 다행이다. 또 휴식일 덕에 투수진 운영도 편하다.

삼성은 엘지, 넥센과 각각 1경기 두산과 2경기를 포함해 총 14경기를 남겨뒀다. 다른 선두 경쟁 팀과 비교하면 하위권 팀과 많은 잔여경기가 남았다. 또 중간마다 휴식일이 있다. 삼성은 이번주 두산과 2번, 넥센과 1번 만난다. 선두 탈환을 위해 이번 주 맞대결에서 승수를 챙겨야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삼성의 가장 큰 불안 요소다. 채태인, 진갑용, 배영섭 등이 복귀할 때까지 잇몸으로 잘 버텨줘야 한다.

가장 적은 경기를 남겨둔 두산은 17일 포항 삼성전부터 23일 잠실 롯데전까지 7연전을 치른다. 특히 7연전 중 삼성과 2경기, LG와의 1경기가 포함돼 있다. 쉽지 않은 여정을 어떻게 치루냐에 따라 두산의 최종 성적이 드러날 수 있다.

마운드의 불안을 안고 시즌을 치러온 두산에게 7연전은 큰 부담이다. 선발과 구원진 운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최소 1-2경기는 필승조 투입 없이 잇몸으로 버텨야 할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다행인 점은 더스틴 니퍼트와 이용찬이 최근 실전 피칭을 마친 후 복귀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것. 니퍼트가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해주고, 이용찬이 불펜진에 힘을 더 해 준다면 두산은 마지막 뒷심을 발휘해 볼 수 있다.

4위 넥센은 이번 주 이동 거리는 많지만 2연전과 4연전, 2연전 사이사이 휴식일이 배정돼 있다는 점이 다행이다. 최근 10경기 7승(3패)을 안을 만큼 페이스가 좋은 넥센은 주말 SK와의 혈투를 완승으로 거둠으로 써 한 층 더 자신감이 붙은 상황이다. 특히 넥센은 상위권 팀에 강했다. 막판 대반전의 키를 넥센이 쥐고 있을 수도 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LG 이병규, 삼성 최형우, 두산 홍성흔, 넥센 이택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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