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3년 한국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FA컵 결승전 주인공은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로 확정됐다.
전북은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정혁과 이규로, 레오나르도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FA컵 준결승 대진이 확정된 자리에서 "부산보다 윤성효 감독이 무섭다"고 말했던 최강희 감독은 오히려 용병술로 부산을 잡아내는 위력을 보여줬다.
이동국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케빈 홀로 지켜왔던 전북은 이날 김신영을 케빈의 투톱 파트너로 올리면서 힘과 높이로 부산을 상대했다. 후방에는 베테랑 김상식을 투입해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봤다.
첫 골도 전북의 몫이었다. 전북은 전반 10분 정혁이 케빈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앞서나갔다.
부산도 반격했다. 부산은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정호의 헤딩골로 1-1 균형을 맞추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 최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고 그대로 적중했다. 우측 풀백에 익숙하지 않은 김기희를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이규로를 투입하며 한층 안정성에 기한 전북은 후반 12분 이규로가 오버래핑해 케빈의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경기 막판 부산의 공세가 있었지만 잘 막아낸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서상민이 이범영 골키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레오나르도가 성공하며 경기를 3-1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결승에서 포항을 상대하게 됐다. 포항은 전날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준결승에서 공격력을 폭발하며 4-2로 크게 이기고 결승에 선착했다.
FA컵 4강 대진 추첨 당시 원스타시스템에 따라 전북과 포항의 결승은 내달 19일 전북의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전북·포항 ⓒ 전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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