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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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가을 야구' 기다리는 팬들의 목소리에 찡한 마음

기사입력 2013.09.15 16:40 / 기사수정 2013.09.15 16:41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초등학생 팬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뭉클하더라고요….”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16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밤 우연히 LG팬 가족의 모습을 지켜보게 된 일화를 들려줬다.

김기태 감독은 “어제 경기 끝나고 샤워도 못하고 집으로 향했는데, 아파트 단지에서 LG유니폼을 입은 4인 가족을 봤다. 샤워라도 했으면, 다가가서 인사라도 건넸을 텐데…”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어두워서 인지 LG팬이 날 못 알아 보더라”며 “초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아이가 ‘아빠 오늘 LG가 이겨서 이제 두산이랑 3.5경기 차야, 가을 야구는 정말 재밌을 거야’라고 하더라. 아버지도 ‘그래서 오늘 우리가 야구장에 다녀왔잖아’라며 아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는데 가슴이 찡했다”고 말했다.

2002년 이후 10년 동안 가을잔치에 초대 받지 못했던 LG트윈스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16일 현재 당당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삼성과 2.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어 정규시즌 우승이 희망적이다. 


상위권 4팀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터라 아직 최종 순위를 예상하긴 어렵다지만 LG의 가을야구는 이미 확정 수순이다. 오늘 경기를 포함해 LG는 남은 14경기에서 7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가을야구를 실현시킬 수 있는 상황. 상위권 다른 팀들이 패할 때마다 매직넘버는 계속 줄어든다.

이제 LG는 단순히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더 큰 꿈을 키워볼 수 있는 시점이다. 김기태 감독도 말은 아끼고 있지만 마음 속으로는 포스트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팬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더더욱 마음속의 끈을 단단히 조이고 있는 LG호의 선장 김기태 감독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김기태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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