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문학, 임지연 기자] SK 우완투수 윤희상이 만점 피칭을 펼치며 완투승을 거뒀다.
윤희상은 13일 문학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6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9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1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7승, 생애 첫 완투승을 수확했다.
10점 만점에 10점짜리 피칭이었다. 5회 2사까지 14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는 괴력을 보여준 윤희상은 8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단 3피안타로 봉쇄했다. 최고 구속 146km 속구와 스트라이크 존에서 뚝 떨어지는 포크볼, 슬라이더, 써클 체인지업 등을 통해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특히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거침없이 승부에 들어간 점이 주효했으며, 날카로운 제구로 무사사구 피칭을 펼쳐 9회까지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윤희상의 호투가 더 빛난 이유는 최근 잦은 등판으로 피로한 모습을 보인 구원진에게 휴식을 줬기 때문이다. 전날(12일) 경기서 SK 필승조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9회에만 7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게다가 SK는 두산과 헤어진 후 4위 넥센과 2연전을 치른다. 넥센은 가을야구 막차를 노리는 SK 입장에서 꼭 넘어야 할 산이다. 윤희상의 호투는 혈투를 앞둔 SK에게 보약과도 같았다.
윤희상 피칭의 유일한 옥에 티는 6회 1사 2루서 보크를 범한 것이었다. 윤희상은 1사 후 두산 9번 김재호에게 좌익 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 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와인드보크로 3루까지 허용하곤 이종욱의 땅볼에 김재호가 홈을 밟아 1점을 뺏겼다. 이 때 내준 한 점은 이날 윤희상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완투승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세 개. 윤희상은 9회에도 140km 중반대 속구를 던졌다. 2사 후 최준석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홍성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날 승리로 시즌 56승째를 수확한 SK는 14-15일 4위 넥센과 2연전을 갖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윤희상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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