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상황이 말이 아니다. 남은 2경기에 따라 브라질월드컵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잉글랜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H조 8차전에서 0-0에 그쳤다.
공격진의 줄부상으로 창끝의 날카로움을 잃은 잉글랜드는 우려대로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득점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승점1 추가에 그친 잉글랜드는 4승4무(승점16)를 기록해 조 1위를 유지했지만 2위 우크라이나와 3위 몬테네그로(이상 승점15)와 격차는 1점에 불과하다. 심지어 4위인 폴란드(승점13)와도 3점 차가 나면서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종가라는 별칭이 무색하게 예썬부터 힘한 번 쓰지 못하고 있는 잉글랜드는 불안한 1위 속에 내달 월드컵 티켓을 두고 살얼음판 2연전을 치르게 됐다.
그것도 1위를 두고 다투는 몬테네그로와 폴란드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무승부를 해도 우크라이나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승리 외엔 어떠한 답도 없는 상황인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남은 2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점이다.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지난 3차례 홈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했던 잉글랜드기에 안방서 브라질행을 확정할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부담도 따른다. 지금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자칫 안방에서 고개를 숙이는 최악의 상황도 그려질 수 있다. 여러모로 위태로운 상황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잉글랜드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