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KIA 타이거즈 임준섭이 ‘핵타선’ 두산을 1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임준섭은 6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돼 KIA 유니폼을 입은 임준섭은 올 시즌 프로 무대를 처음 밟아 본 '루키'다. 선발과 불펜을 오간 임준섭은 선발투수로 13경기에 나서 3승(4패)을 수확하며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다. 두산 상대 평균 자책점 12.46으로 부진했다.
어쩌면 두산 타선과의 시즌 마지막 대결이 될 수 있는 경기. 임준섭은 초반에 흔들리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안정감을 찾은 후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팀 공격력 1위에 오른 두산을 상대로 한 점만을 내주며 호투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타선의 빈타 탓에 패전 위기에 몰렸다.
1회부터 볼넷,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안타 없이 무사 1,2루에 놓였다. 이어 두산 3번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주자 민병헌을 아웃시켰지만, 후속타자 최준석의 유격수 땅볼 타구 때 3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2회부터 안정감을 찾은 임준섭은 2,3회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엔 만루까지 몰렸다. 임준섭은 선두타자 두산 4번 최준석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홍성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 돌렸지만 두산 6번 이원석에게 좌익 선상을 따라 흐르는 깊숙한 장타를 맞아 1사 1,3루로 몰렸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임준섭은 후속타자 손시헌에게 투수 땅볼을 이끌어내 1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평범한 송구를 1루수 김주형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주자가 모두 살았다.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임준섭은 양의지에게 6-4-2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에서 스스로 벗어났다.
5회 역시 선두타자 김재호의 볼넷과 이종욱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1루서 민병헌을 3루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김현수에게 볼 4개를 연거푸 던지며 1사 2,3루로 몰렸다. 하지만 최준석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KIA는 올 시즌 약 20여 경기 남겨뒀다. 올해보다는 내년을 준비해야하는 시기다.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두산 타선을 상대한 임준섭이 보여준 피칭은 KIA의 내년을 기대케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임준섭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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