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영화 창작 배경으로 '유전적 이유'를 꼽았다.
김기덕 감독은 주연배우 조재현, 이은우, 서영주와 함께 30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뫼비우스'의 언론시사회 및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관련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혹시 말랑말랑한 연애 영화 같은 것은 찍을 생각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기덕 감독은 "하기 싫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보편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그 사람이 형성된 유전자의 본질에서 기인한다"며 "나의 유전자에는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닌 그런 입장이라 (말랑말랑한) 영화를 만드는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김 감독은 또 "'뫼비우스'는 굉장히 우발적인 영화다. 이 영화는 다른 시나리오를 쓰다가 거기 등장 인물 중 한 명의 이야기를 풀어쓰는데 그게 더 매력이 생겨서 기존의 시나리오를 버리고 '뫼비우스'가 탄생했다. 가지가 뿌리가 되버린 격"이라며 '뫼비우스'의 탄생 비화를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 '뫼비우스'는 성적인 욕망을 쫓다 파멸에 이르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9월 5일 국내 개봉.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김기덕 감독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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