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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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뫼비우스'는 이미 개봉한거나 마찬가지"

기사입력 2013.08.30 19:50 / 기사수정 2013.08.30 19:5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김기덕 감독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기덕 감독은 주연배우 조재현, 이은우, 서영주와 함께 30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뫼비우스'의 언론시사회 및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관련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지난 2개월여에 걸쳐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두차례나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던 '뫼비우스'는 오리지널 분량에서 3분여를 삭제한 후 우여곡절 끝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확정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김기덕 감독은 "'뫼비우스'는 영등위로부터 '제한상영가'를 받은 순간부터 상영을 시작한게 아닌가"라며 "극장에 걸리기 전까지 (일련의 사태들이) 우리에게 질문하는 것들로부터 영화는 시작되었고, '뫼비우스' 안에 포함된 것"이라고 심오한 비유를 남겼다.

김 감독은 또 "('뫼비우스'의 제한상영가,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 이해할 것이라는) 영등위 위원장님의 말씀도 그렇고, '뫼비우스'의 스포일러를 유출하신 분도 그렇고 아쉽지만 그게 그분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무대 위의 배우들이 악역, 선한 역 등 여러가지 역할을 하는 것처럼 그 분들도 인생이라는 무대 위의 역할을 하는 거라 생각한다. 그런 역할을 해줌으로서 이 영화의 또 다른 가치가 객관화 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김기덕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 '뫼비우스'는 성적인 욕망을 쫓다 파멸에 이르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9월 5일 국내 개봉.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김기덕 감독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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