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을 관람할 때는 귀를 기울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일본에서 6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바람이 분다'가 내달 초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바람이 분다'는 지브리 스튜디오 특유의 감성적인 색채와 흡입력있는 스토리 외에도 영화 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가 음악 감독으로 참여해 국내의 애니메이션 팬들의 기대 역시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바람이 분다' 속에 등장하는 모든 효과음을 기계가 아닌 사람의 목소리로 녹음해 화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에 대해 "(애니메이션 속에서) 오래된 비행기의 낡은 엔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소리를 얻을 수 없었다. 그리고 엔진 소리가 시끄러워 어쩔 수 없었고. 그래서 사람의 소리로도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내가 비행기 엔진 소리를 잘 낸다고 자신하기 때문에 효과음 담당자와 이야기도 나누고, 여러 소리를 내봤지만 출연은 하지 않았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인간의 목소리는 잡음이 아니라 소리다"라며 "너무 오버하면 음악과 같은 힘을 가지게 되므로, 그에 대한 안배는 히사이시 조 감독이나 음향전문가 가사마츠 코지 등과 많은 회의를 거쳐 결정했다. 그 부분은 지금까지 작업한 작품 중에서 가장 팀워크가 좋았다"고 흡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늘을 동경한 소년과 소년의 꿈을 사랑한 소녀의 가슴 시린 로맨스를 그린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는 다음달 5일 국내 관객들을 찾아간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미야자키 하야오 ⓒ 대원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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