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22:44
사회

태어나지도 않은 '16호 태풍'이 한반도 강타? 소문 추적 해보니…

기사입력 2013.08.29 07:51 / 기사수정 2013.08.29 07:51

백종모 기자


태풍 콩레이 북상 속 16호 태풍 한반도 강타 루머…추적 해보니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발생하지도 않은 16호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해 큰 피해를 낼 것이라는 소문이 인터넷 상에 떠돌고 있다.

27일 경부터 인터넷 및 트위터상에는 16호 태풍 '위투'가 한반도를 강타해 큰 피해를 입힐 것 이라는 소문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상황을 상세히 분석해 올린 글도 있었다. 팍스넷에서 활동 하며 주식 전문가로 유명한 쥬라기(김철상)은 27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16호 태풍 위투가 2003년 14호 태풍 매미와 경로가 유사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중앙태평양에서 서서히 서진하는 열대저기압이 9월 8일 경, 매미가 태풍으로 발달했던 위치에 다가설 가능성이 있다. 만약 그렇게 되면 매미와 이동경로가 같아질 것이다"라고 적었다.

쥬라기는 그 근거로 태풍 발생 조건이 서로 유사하다는 것을 내세웠다. 그는 태양 입사에너지 조건(흑점주기 정점이나 흑점수 발생이 적다), 한반도 근해 해수 온도가 높은 점, 태풍이 발생하는 시기 등이 2003년 매미 때와 현재 모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미는 실종자 13명을 포함해 총 130명의 인명 피해와, 4조 225억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2,676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키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이다. 16호 태풍 위투가 매미와 유사한 경로로 이동한다면 큰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기상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28일 오후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2003년과 현재 상황이 유사하다는 것만으로 발생하지도 않은 태풍 경로 가능성을 미리 예측할 수는 없다. 앞의 태풍이 어떻게 갔다고 해서 뒤의 태풍이 그렇게 간다고 볼 수는 없는 문제다. 만에 하나 맞을 수도 있겠지만, 점을 친 것과 다름없는 내용이다"라며 일축했다. 또한 "기상청이나 기상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은 기상 예보를 할 수 없게 돼 있다. 정확치 않은 내용을 퍼뜨리는 것은 국민들에게 혼선을 줄 뿐 아니라 법에도 저촉될 수 있는 행위"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28일 국가 태풍센터는 16호 태풍에 대해 "현재 남중국해상에 열대저압부가 형성돼 있다. 이 열대저압부와 제15호 태풍 콩레이가 맞닿아 순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세력이 유지되거나 다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것은 아직까지 16호 태풍이 발달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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