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홍명보호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명단 발표식을 열고 내달 6일과 10일 예정된 아이티, 크로아티아전에 나설 25명의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동아시안컵과 페루전을 통해 국내파 옥석을 가린 홍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튼) 등 유럽파 7명을 더한 최정예를 발탁했다.
홍 감독은 "유럽에 있는 선수들과 가능성을 보여줬던 국내파 선수들이 합류했기에 이번 평가전부터 경쟁이 될 것이다"며 "내년까지 7경기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경쟁체제다"고 강조했다.
GK - 새로운 도전자 김진현
페루전을 통해 정성룡(수원)의 아성에 김승규(울산)가 도전장을 내밀었던 골키퍼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 홍 감독은 김진현(세레소)을 새롭게 발탁하며 "골키퍼는 특별한 포지션이고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다"며 "기존의 선수들도 있지만 누가 가장 좋은 경기력과 기량을 가진 골키퍼인지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DF - 박주호vs윤석영 풀백 전쟁
지난 3차례 평가전을 통해 홍명보호의 성과는 수비진 안정이다. 빠르게 수비진의 조직력을 갖춘 홍 감독이지만 아직 경쟁을 마무리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박주호(마인츠)와 윤석영(퀸즈파크 레인저스)을 발탁하며 왼쪽 풀백의 경쟁을 암시했다. 또한 곽태휘(알 샤밥)를 첫 발탁하면서 김영권(광저우)과 홍정호(제주)로 굳어지던 중앙 수비진에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MF - 손흥민-이청용-김보경 유럽파 등장
주전 경쟁이 가장 치열할 장소는 바로 중원이다. 국내파 옥석이 가장 많은 부분인 동시에 유럽에서 주가를 올리는 선수들까지 합류하면서 전장으로 떠올랐다. 격전지는 측면이다. 윤일록과 고요한(이상 서울), 이승기(전북)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국내파는 이제 손흥민과 이청용과 경쟁하게 됐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김보경(카디프)도 있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FW - 안갯속 혈투 예고
대표팀에 내려진 임무는 하나다. 득점력 빈곤 해결. 이를 위해 홍 감독은 공격진에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선수들을 포함했다. 그동안 미드필더로 불리던 구자철과 이근호(상주)를 공격수로 분류했고 원톱형의 지동원(선더랜드)과 조동건(수원)도 발탁했다. 공격진에서 나올 수 있는 자리는 최대 2자리다. 이 자리를 놓고 펼쳐질 경쟁도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게 만든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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