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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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P] 2020년 올림픽 유치 전쟁…도쿄·마드리드·이스탄불 장단점

기사입력 2013.08.27 15:14 / 기사수정 2013.08.29 18:22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이 곧 결정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다음달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25차 IOC 총회를 통해 2020 하계올림픽 개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지는 일본 도쿄, 스페인 마드리드, 터키 이스탄불로, 세 도시가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치명적 단점을 가진 세 도시

도쿄, 마드리드, 이스탄불 모두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IOC 위원들의 표가 분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도쿄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소재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문제가 심각하다. 

이스탄불은 최초의 이슬람 문화권 올림픽을 내세우고 있지만 역사적 특성상 중동 지역의 이슬람과 문화적 차이가 있어 큰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5월부터 반정부 시위가 가속화되고 있어 내부 체제 위기가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마드리드는 스페인 재정 위기로 인한 경제적 요인이 걸림돌이다. 그러나 마드리드는 올림픽 개최가 성사된다면 유럽 경제가 일어설 수 있다며 호소하고 있다. 

어떤 장점을 어필하고 있나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가 IOC 총회를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내세울 카드는 세계 3위 경제력과 지금 당장 올림픽을 개최해도 문제될 게 없는 인프라다. 스페인은 벌써 3번째 올림픽 개최에 도전한다. 스페인은 지난 2012년과 2016년 올림픽 개최를 희망했지만 각각 영국 런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밀렸다. 삼수생 신분인 스페인의 강점은 일본과는 달리, 압도적인 내부 지지와 관광도시 특성상 제반 비용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IOC 조사에 따르면 스페인 내부 여론은 81%가 올림픽 개최에 찬성하고 있다. 또 관광지로 유명한 마드리드의 경우 숙박, 교통 인프라 확충에 큰 투자가 필요치 않다. 터키는 역사와 전통 그리고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터키는 지리적으로 동서양의 중심. 이슬람 문화권 최초의 올림픽 개최를 통해 전 세계의 화합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터키는 지난 런던올림픽을 제외하고, 2000년 부터 총 4차례 올림픽 유치를 신청했으나 결선 투표에 진입하지 못했다. 

세계인의 시선과 한국의 입장

유럽과 북미 쪽에서는 일본 도쿄의 우세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다. 일본이 41%, 터키가 28%, 스페인이 27%대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보는 현지 통계도 있다. 일본이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종 결선투표의 향방이 어디로 흐를지 가늠하기 어렵다. 1차 투표서 터키나 스페인을 지지했던 IOC 위원들이 결선 투표서 일본 쪽으로 돌아설지 확신하기 어렵다.


투표권을 가진 IOC 위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유럽 출신이다. 결선 투표 진행시 터키나 스페인 쪽으로 몰표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스페인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남미, 북미 국가를 상대로 마지막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터키는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국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터키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흥미를 더한다. 지난 4월 터키 신문 'Today's Zaman'에 따르면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터키의 문화적 풍요로움은 올림픽 개최지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또 지난 1988 서울올림픽이 입증했듯 개발도상국가의 올림픽 개최가 갖는 의미는 크다”며 터키 지지 의사를 밝혔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런던올림픽 폐막식 ⓒ 게티이미지 코리아]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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