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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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의 취향존중] 소녀, 여자가 되다…선미의 '섹시한 변신'

기사입력 2013.08.26 07:55 / 기사수정 2013.08.26 07:55

김영진 기자


▲ 선미 '24시간이 모자라'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맨발, 핑크빛의 짧은 단발 머리, 각선미가 돋보이는 바디수트. 사랑하는 사람과 '24시간'을 함께 해도 시간이 모자란다는 소녀와 여자, 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선미가 돌아왔다.

지난 2010년 원더걸스의 활동을 돌연 잠정 중단한 후 3년 7개월의 공백기를 가졌던 선미는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인 박진영의 지휘 하에 '여자가 된 소녀'가 됐다. 큰 눈망울에 '텔미~'를 외치며 삼촌 팬들의 지지를 받던 선미가 '24시간이 모자라'를 통해 대중들에게 새로운 눈도장을 찍고 있다.

'24시간이 모자라'는 어쩌면 예상 가능했던 박진영의 작품이었다. 박지윤 이후 13년 만에 소녀와 여자의 중간을 그리려던 박진영의 의도와 콘셉트는 '성인식'을 생각나는 하는 부분들이 분명 존재한다. 처음 사랑을 알게된 소녀가 그 사랑으로 인해 남자를 알게 되고, 여자로 변화한다는 스토리는 표현 방법이 크게 달라질 수 없는 한정된 테두리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콘셉트를 정확히 캐치해 소화할 수 있었던 건 선미의 힘이 컸다.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는 대중들이 상상하던 '귀여웠던' 선미를 한 번에 없앴다. 좀 더 섹시해지고 부드러워진 춤선과 상상을 넘어서는 무대 장악력, 원더걸스 시절엔 발하지 못했던 존재감이 확실히 드러났고 이는 선미가 쉬는 동안 지내온 시간을 대변하는 무대가 됐다.

'24시간이 모자라'의 무대를 살펴보면 일단 '맨발'이라는 콘셉트 자체가 묘한 매력을 준다. 덧붙여 무릎을 꿇고 엎드려 엉덩이를 흔드는 안무나, 중간에 남자 댄서와의 탱고를 연상케 하는 절제된 안무, 무릎을 모으고 힘 없이 앉아있는 동작 등은 꽤 야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것이 오롯이 '야하게'만 다가오진 않는다. 소녀와 여자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선미와 어우러져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번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는 20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후, 22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 방송사에서 첫 무대를 선보였으며 26일에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음원을 발매한다. 현재 선미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과 파급력을 감안한다면 음원 차트에서의 성적 역시 괜찮을 것이라 기대하게 된다.  

확실한 건, 선미는 누군가를 연상하게 하는 '섹시 콘셉트'의 여가수가 아니라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는 독특하게 '섹시한' 여가수가 됐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선미의 매력이 앞으로 어디까지 펼쳐져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선미 ⓒ JYP 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 DB]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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