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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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어느덧 20년째, 한결 같은 서태지의 신비주의

기사입력 2013.08.21 20:34 / 기사수정 2013.08.21 20:40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서태지가 이은성과 이미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서태지 식의 '신비주의'는 한 가정을 이루는 과정에서도 여전했다. 

그는 21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서태지는 얼마 전 가족들끼리 모여 결혼식을 올렸으며, 집들이 겸 몇몇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했다.

그는 평창동에 마련한 신혼집에서 자신의 부모님을 모시고 이은성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는 "가정도 꾸리고 부모님과 함께 지내다 보니 좋은 점이 많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최근 불거진 혼전 임신설 등의 루머에 대해 "모두 근거도 없고 상식 밖의 이야기들뿐"이라고 일축했을 뿐, 더 이상의 언급은 없었다.

서태지의 주변 사람들 또한 말이 없어졌다. 이은성의 아버지는 지난 5월 한 방송 매체와의 인터뷰에 응해, 서태지에 대한 인상과 당시 상황에 대해 전한 바 있다. 그러나 3개월 뒤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는 거부했다.

서태지는 국내 가요사(史)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의 대스타이다. 하지만 전성기나 지금이나 은둔 생활을 통한 신비주의를 고수 해오고 있다. 언론사가 작정을 하고 잠복 취재를 해도 그의 사생활은 쉽게 드러나지 않을 정도다.

그에 대한 소식을 대중에게 전해야 하는 기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태도는 어찌 보면 얄밉기도 하다. 이번의 결혼식에 대해서도 상세한 언급이 없어 궁금하고 답답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신비주의야 말로 서태지의 매력이라는 생각도 든다.


다행히 서태지는 음악에 대한 끈만은 놓지 않았다. 앞으로 새 음반을 들고 가요계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 것이다. 그는 "반드시 9집 앨범을 들고 팬들 앞에 돌아오겠다"고 컴백을 선언했다.

전성기 시절에도 서태지는 주변과 접촉을 끊고 은둔 생활을 한 뒤에야 훌륭한 앨범을 들고 대중 앞에 나타나곤 했다. 지금 그의 상황은 과거 그가 골방에서 음반 작업에 매진하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은둔과 컴백을 반복하기 시작한 것은 1993년 무렵 서태지와 아이들의 2집 앨범을 발표하던 무렵이었다. 이런 방식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시대에도 여전히 변치 않는 서태지의 모습은 어찌보면 반갑기도 하다. 결혼을 통해 안정을 찾았다는 그가, 좀 더 훌륭한 음악을 들고 돌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서태지, 이은성 ⓒ KT, 이은성 미니홈피 캡처]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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