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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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두 등극' LG, 선수들은 '초심 유지'로 마음 다잡기

기사입력 2013.08.20 22:42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순위 싸움에 신경쓰지 않겠다."

정규리그 막바지를 향해 잰 걸음을 향해 가고 있는 8월, 무려 5879일만에 후반기 단독 선두에 등극한 LG 트윈스의 선수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초심 유지'를 외쳤다.

LG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12차전에서 5-3으로 승리하면서 지난 1997년 7월 16일 이후 5879일만에 후반기 1위, 범위를 좁혀 지난 1995년 9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8월 단독 선두 자리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는 이날 경기 곳곳에서 드러났다. 선발 신정락은 초반 3회까지 선두타자를 연이어 출루시키며 불안한 피칭을 이어가는 와중에서도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며 자신의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만들어내며 시즌 6승(5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이병규(7번)와 정성훈, 권용관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장단 11안타를 합작해냈다.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몸을 날려 실점 위기를 막아낸 손주인과 이진영, 8회말 위기에서 멋진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한 김용의의 활약 등 짜임새 있는 모습이 돋보였다.

경기 후 주장 이병규(9번)은 "다른 팀 순위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면서 "우리는 우리 페이스를 지켜갈 뿐이다"라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다른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1위 등극으로 인한 기쁜 마음은 당연하지만, 아직 시즌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누누이 되새겼다.

마무리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시즌 31세이브째를 올린 봉중근은 "순위 싸움에는 관심이 없다. 오늘도 선수들과 '3시간동안 야구만 즐기자'라고 얘기했다"면서 초연한 모습을 보였고,포수 윤요섭 역시 "주장(9번 이병규)도 오늘 경기를 앞두고 삼성의 경기 결과에 신경 쓰지 말자고 얘기했다. 그저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담담하게 의지를 표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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