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K리그 특급 공격수 데얀(FC서울)이 특별한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데얀은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알 아흘리와의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 1차전을 고대하고 있다. 데얀에겐 남다른 일전이다. 지난 2006년이후 7년만에 친정 알 아흘리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데얀에게 알 아흘리와의 맞대결이 특별하다. 2006년 임대 신분으로 알 아흘리 유니폼을 입고 중동 무대를 누빈 바 있다. 당시 데얀은 세르비아 FK 베자니아 소속으로 여러 리그와 클럽으로 임대를 전전하던 시기였다. 2003년부터 FK베자니아에 입단한 이후 2004-2005시즌엔 같은 리그 라드니츠키 베오그라드를 거쳐 2006년에 알 아흘리에서 임대 활약했다.
결과적으로 알 아흘리는 데얀에게 지침서와도 같은 팀이 됐다. 아시아 축구에 대해 생소해 하던 데얀은 알 아흘리에서 활약하며 아시아 축구의 특성들을 몸으로 익혔다. 동시에 8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는 등 골잡이로서의 면모를 당시부터 비췄다. 이후 데얀은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K리그 무대를 밟았고 2008년부터 지금까지 FC서울에서 뛰며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각광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데얀이 친정팀 골문에 비수를 꽂을 지 주목된다. ACL 8강 1차전 출격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알 아흘리와의 만남도 극적으로 성사될 분위기다. 데얀은 시즌 초중반 부상으로 인해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 최근 완벽한 몸상태로 돌아와 서서히 골감각을 회복해 가는 모습이다. 복귀 이후 나선 지난 인천전에선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사진=데얀 (C)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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