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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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손흥민의 71분, 홍心 잡았을까

기사입력 2013.08.18 00:46 / 기사수정 2013.08.18 00:5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의 활약이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손흥민이 슈투트가르트전에 선발 출격해 71분을 소화했다. 17일(한국시간) 독일 고틀리엡 다이믈러에서 열린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왼쪽 공격수로 출전해 팀의 1-0 승리를 도왔다.

이번 시즌 리그 2연속 선발 출전이다. 지난 DFB포칼컵과 개막전에서도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던 손흥민은 70분동안 활약한 뒤 엔스 헤겔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소득도 있었다. 전반 42분 팀의 선제골의 시발점 역할을 해내며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이날은 손흥민에겐 중요한 시험무대가 됐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해외파 관찰을 위해 독일로 출국함에 따라 손흥민의 경기를 관전할 것이란 이야기들이 오갔다. 이번 슈투트가르트전에 홍 감독이 방문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손흥민이 홍심을 잡았을 지 주목됐다.

이러한 탓이었을까, 손흥민은 비장한 각오를 내포한 듯한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개막전까지 유지됐던 노란 머리도 다시 검은색으로 염색해 잔디를 밟았다.

왼쪽에 위치한 손흥민은 경기내내 측면과 중앙을 오갔다. 하지만 직접적인 활약상은 전반 42분부터 시작됐다. 손흥민이 찌른 날카로운 패스는 세바스티안 보에니쉬의 크로스로 이어졌고 이는 상대팀 수비수의 자책골로 유도됐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손흥민은 후반들어 움직임이 살아났다. 후반 3분만에 날카로운 침투와 땅볼 크로스를 선보인 손흥민은 후반 7분엔 묵직한 중거리슈팅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후반 15분엔 머리를 이용한 공격이 빛을 발했다. 아크 정면에서 손흥민이 헤딩 패스를 연결했고 시드니 샘의 패스를 거쳐 키슬링까지 이어졌지만 자미가 순간 수비에 걸려 넘어지면서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특히 이타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중앙으로 적극적으로 이동하며 보에니쉬의 활발한 공격가담을 도왔다. 침투 이후에도 직접 슈팅보단 동료들을 향한 패스에 주력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결국 후반 26분 손흥민은 교체 아웃되며 이날 활약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경기장에서 직접 손흥민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연 이번 활약이 홍심을 움직였을지 향후 대표팀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손흥민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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