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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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넥센에 흐름 내 준 뼈 아팠던 6회 수비

기사입력 2013.08.15 21:27 / 기사수정 2013.08.16 00:12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한 번의 어설픈 수비가 결국 승부의 흐름을 내 준 셈이 됐다.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롯데의 경기. 넥센에 0-1로 뒤지고 있던 6회초 롯데의 수비 상황이었다. 3회초 문우람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던 넥센은 긴장감 속에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고 있던 중이었다.

마운드에는 선발 홍성민, 강영식에 이어 3번째 투수 김승회가 올랐다. 김승회는 선두타자 강정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김민성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유한준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아쉬운 장면은 이 때 나왔다. 후속타자 서동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유한준을 잡으려 포수 용덕한이 유격수 박기혁에게 공을 송구했다. 하지만 박기혁은 3루 주자 김민성이 홈으로 쇄도할 것이라 생각해 유한준이 아닌 김민성을 선택했고, 3루로 공을 송구했다.

하지만 송구가 좋지 못했다. 그 사이 유한준은 2루까지 무사히 안착했고, 김민성 역시 3루를 그대로 지켰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허도환이 유격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내야안타를 때려내면서 주자 2명에게 모두 홈을 밟게 해주며 경기의 흐름을 내줬다.

런다운에 걸린 유한준을 잡아냈으면 그대로 이닝이 종료될 수 있던 상황이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아쉬움을 남긴 수비였다.

한 번의 실수로 흐름을 내준 롯데는 이후에도 승기를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넥센의 리드였어도, 승부의 흐름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이날 롯데는 공격에서 박종윤(4타수 3안타)과 조성환(4타수 2안타)이 멀티히트로 분전했고, 9회말에는 박종윤의 적시타로 끝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며 1득점에 머물러 영봉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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