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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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관, LG 상승세 불지핀 '주인공이 된 만년 조연'

기사입력 2013.08.14 01:39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통산 타율 2할 2푼 9리인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은 흔치 않다. 여전히 2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지만, 지금의 권용관이라면 얼마든지 빛을 받을 자격이 있다.

권용관이 최근들어 장점인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쏠쏠한 활약으로 소속팀 LG 트윈스에 상승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 장점인 수비는 여전하다. 더불어 연일 상대팀이 계산하지 못한 장타를 터트리며 LG 승리에 이바지하고 있다. 권용관이 선수 기용폭을 넓혀주면서 LG는 강팀의 조건인 '두터운 선수층'을 이루게 됐다. 

권용관은 10일과 11일 두산전에서 이틀동안 결승홈런(10일, 시즌3호)과  2루타 2개를 기록했다. 이어 13일 삼성전에서는 3점 홈런으로 상대 선발 투수 장원삼의 조기 강판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회 1사 1,2루 상황에서 채태인의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는 호수비도 펼쳤다. 다음 타자 조동찬의 타구가 3루수 실책으로 이어지며 대량실점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지만, 이 타구가 안타가 됐다면 더 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LG가 '암흑기'를 겪는 동안 한 쪽에서는 권용관을 보고 '반쪽 선수가 만년 주전'이라며 폄하하기도 했다. 화려하지는 않으나 건실한 수비로 팀의 뼈대를 지켜 온 선수가 듣기에는 가혹한 평가였다. 2010년에는 '젊은 피' 오지환이 주전 유격수를 꿰차며 정든 팀을 떠나 SK 와이번스로 트레이드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권용관은 당당히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인공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권용관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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