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김동섭(성남)이 동아시안컵 아픔을 K리그 클래식에서 마음껏 풀고 있다. 이제 새로운 과녁은 다시 대표팀이다.
김동섭은 1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에서 후반 30분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김동섭의 온몸이 무기로 변하고 있다. 어느덧 3경기 연속골 행진이다. 지난달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홍명보호의 주전 공격수로 뛰면서 겪은 마음의 병을 확실하게 실력으로 털어내고 있다.
김동섭은 동아시안컵에서 2번 선발의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비난의 중심에 섰다. 골을 못 넣는 공격수라는 혹평 속에 김동섭은 성남으로 돌아와 절치부심 끝에 발끝을 예열하고 있다.
그렇기에 오는 14일 페루와 A매치에 나설 홍명보호 2기에 당당히 뽑힌 김동섭은 확실한 목표가 생겼다. 바로 A매치 골이다.
김동섭은 "계속 골을 넣다보니 대표팀 가서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골을 못 넣어서 비난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강력한 의지는 인터뷰 내내 계속됐다. 김동섭은 "런던올림픽을 준비할 때보다 성장한 모습에 홍명보 감독님이 한 번 더 기회를 주신 것 같다"며 "이번에는 확실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번에는 꼭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오는 9월 A매치부터 유럽파를 적극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파에게 있어 페루전은 사실상 마지막 시험무대다. 김동섭이라고 다르지 않다. 이번에도 골을 넣지 못한다면 홍 감독의 머리 속에서 지워질 수 있다.
이를 잘 아는 김동섭은 "국내파 실험이라는 것 때문에 받는 부담감은 없다. 실력만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후회 없이 경기를 하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동섭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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