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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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불의 여신 정이' 진지희 "부담감요? 즐겨야죠"

기사입력 2013.08.05 14:51 / 기사수정 2013.08.05 15:36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벌써 4편째 사극 출연이다.  아역 배우 진지희는 그 경력만큼이나 인터뷰에도 익숙해 보였다. 그러면서도 10대 다운 귀여움을 잃지 않는 '아이'였다. 

진지희는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서 조선 최초 여성 사기장이 될 '유정'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진지희는 5회까지 출연하면서 놀라운 화면 장악력을 보여줬다. 그 역시 "아무래도 다른 아역 배우들 보다는 사극 톤에 익숙하니까, 그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나이가 훨씬 많은 선배 연기자와 함께 연기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을 터. 그 '부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부담감을 즐기는 편이에요. 처음에는 긴장하지만 금방 잊어버려요. 어른들이랑 할 때 배울게 많다보니 즐기면서 하게 되고요"는 의젓한 대답이 나왔다.



'불의 여신 정이'가 진지희의 첫 사극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작품이 주로 궁궐 등의 실내 장면이 많았던 것에 비해 야외 촬영이 유독 많았다. 더운 날씨, 예측할 수 없는 날씨 등 배우에게 불편한 요소들이 적지 않았을 것 같았다. 진지희는 야외 촬영 에피소드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에 "첫 촬영이 산에서 뛰는 장면이었는데, 한 시간 뛰었는데 분량은 3분 밖에 안되더라구요"라며 웃었다. 그러더니 뭔가 떠올랐다는 듯 신나하며 "영학 오빠(어린 광해 역)와 함정에 빠진 장면을 찍는데 조명이 바닥에 떨어진 적이 있었어요. 그때 영학 오빠가 절 영화처럼 감싸줬던 적이 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극중 정이와 광해가 함정에 빠진 장면은 '불의 여신 정이' 초반 배우들의 연기력을 보여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진지희와 노영학 단 두 사람만 존재하는 무대에서 이들은 인물의 개성은 물론이고 자신만의 특징을 한껏 드러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진지희는 "낮 촬영이라 꼬박 이틀이 걸렸어요. 아직 영학 오빠랑 친하지 않을 때였는데 이틀 동안 붙어 있으면서 많이 친해졌어요"라고 말했다. 부쩍 친해진 두 사람 사이는 연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노영학은 진지희의 치마폭을 덮는 장면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진지희의 상대역으로는 노영학 외에도 박건태(김태도 역)가 있다. 의뭉스럽고 유쾌한 광해를 연기한 노영학과 달리 박건태가 연기한 태도는 진지하면서도 어른스러운 인물. 진지희에게 어떤 쪽에 더 마음이 가느냐고 물었더니 "듬직한 태도가 더 좋아요. 만약에 진지한 사람, 유쾌한 사람 둘만 있다면 유쾌한 사람이 더 좋지만 광해는 뭔가 믿음이 덜 간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있어요"라고 답했다.



 '조선 최초 여성 사기장'이 될 정이는 도자기를 만들기 보다 깨는 날이 더 많은 아이로 등장한다. 진지희는 "도자기 만드는 건 한 달 정도 배웠어요. 집에 가져갈 정도로 잘 만든 건 없어서 굽지는 않았어요"라며 민망해했다. 그래도 '백파선'(정이의 실존 인물)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없던 일을 해낸 대단한 사람같아요"

끝으로 어른이 된 정이를 연기하는 문근영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없는 지 물었다. 진지희는 "언니 연기 보면서 놀랄 정도에요. 너무 잘하고 계시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잘 해주시고 무사히 촬영 마치셨으면 좋겠어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불의 여신 정이'는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 '백파선'의 일화를 소재로 만든 드라마다. 진지희와 문근영이 유정을, 노영학과 이상윤이 광해를, 박건태와 김범이 김태도를 각각 연기한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진지희 ⓒ 웰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케이팍스 제공]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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