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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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기동력으로 만회한 수비에서의 아쉬움

기사입력 2013.08.02 22:46 / 기사수정 2013.08.02 22:46



[엑스포츠뉴스=광주, 김유진 기자] 상대 수비를 쉴 틈 없게 만드는 '넥센표' 기동력의 야구는 진가를 발휘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나온 수비 실책들은 아쉬움을 남겼다.

넥센은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넥센은 4개의 도루에 성공하며 KIA 마운드를 뒤흔들었다. 0-1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서동욱은 번트안타 시도 후 1루 베이스로 전력 질주해 내야안타를 만들어낸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장기영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면서 1-1 동점에 발판을 놨다.
동점 타점을 올린 장기영 역시 계속된 1사 1루의 기회에서 문우람의 타석 때 2루로 뛰었고, 이어 문우람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으며 역전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4회에는 강정호의 공격적인 플레이도 돋보였다. 1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강정호는 계속된 2사 1루의 상황에서 서동욱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계속된 이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KIA 수비수들은 적잖이 당황했다.

대주자로 나선 유재신도 8회 1사 1루에서 대주자로 나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상대의 보크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장기영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제 몫을 다 했다.


하지만 수비에서의 몇몇 장면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넥센 야수들은 4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2회 장기영은 선두타자 이범호의 타구를 한 번 놓치면서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고, 3회에는 김민성이 김주찬의 번트 타구를 잡아 1루로 뿌렸지만 악송구가 되면서 2루에 있던 이용규에게 홈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박병호는 이닝을 마칠 수 있던 2사 1루에서 김선빈의 타구를 잡아냈지만 한 번 놓치고, 또 다시 더듬는 보기 드문 실책으로 1루 베이스를 내줬다.

물론 수비에서의 좋은 모습도 있었다. 4회말 1사 1,3루 때 김주찬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던 장면이 그랬다. 비록 실점으로 이어졌지만 좌익수 장기영과 유격수 강정호, 포수 허도환으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는 넥센의 세밀한 야구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또 김민성은 5회말 2사 2루에서 다이빙캐치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실점으로 연결됐을 상황을 2사 1,3루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그만큼 평소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던 이들이기에 한 번의 수비 실책은 더 눈에 띄게 느껴졌다.

다행히 이날 넥센은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탄탄한 기동력으로 만회하면서 '절대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인 넥센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하지만 한 경기에서 4개의 실책을 남겼다는 점은 남은 경기에서 팀이 가다듬어야 할 부분을 분명히 알려주는 기록으로 남게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장기영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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