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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만리장성 넘었다…중국 잡고 亞선수권 첫 승

기사입력 2013.08.01 21:26 / 기사수정 2013.08.01 21:3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만리장성을 넘었다. 대한민국이 남자 농구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아시아선수권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1일(이하 한국시각)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안콤플렉스서 열린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C조 1차전서 중국에 63-59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첫 단추를 잘 뀄다. 한국이 아시아선수권대회서 중국을 꺾은 것은 지난 1997년 대회 준결승 이후 16년 만이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중국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16cm 왕즈즈, 213cm 이젠롄 등 중국의 장신숲을 뚫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특유의 끈기를 앞세워 시종일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29-31, 2점 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충분히 반격을 노릴 만했다.

3쿼터 중반까지 흐름을 넘겨주지 않은 한국은 쿼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조성민의 연속 득점으로 이날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는 물고 물리는 접전. 하지만 한국은 쿼터 막판 김주성과 이승준의 득점을 앞세워 46-42, 4점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국이 줄곧 앞서나갔다. 그러나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중국에 48-48 동점을 허용했다. 이젠롄이 다시 코트에 나서면서 골밑을 장악당한 탓. 결국 종료 40여초가 남은 상황에서도 57-57 동점이 되면서 위기에 몰린 한국이다.

여기서 조성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압박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켜 61-57 리드를 안겼다. 중국도 류샤오유의 골밑 득점으로 응수했다. 그러나 양동근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림에 꽂아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재학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중국은 가장 신경을 많이 쓴 팀인데 이겨서 기쁘다"며 "상대적으로 중국 선수들보다 우리 선수들이 작은데 극복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간만에 중국에 승리해 한국 선수들과 관계자, 언론, 농구 팬들이 매우 기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다음날(2일) 오후 6시 45분 이란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진다. 이란은 1일 말레이시아와의 1차전서 115-25 대승을 거뒀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주성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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