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나름대로 노리고 들어갔는데 걸렸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는 31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10차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넥센은 시즌 전적 45승 1무 36패로 2위 LG 트윈스(48승 34패)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첫 타석부터 박병호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1회말 1사 1, 2루서 중전 적시타로 팀의 첫 득점을 책임졌다. 1-1로 맞선 3회말 2사 1루에서는 김혁민의 2구째 140km 직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 홈런이었다. 몸쪽 낮은 코스에 잘 들어간 공을 기막히게 받아쳤다. 이 홈런 이후 넥센은 단 한 차례도 동점 혹은 역전을 허용치 않고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박병호는 경기 후 "수싸움에서 이겼다"며 "몸쪽 공이 올 것 같아 나름대로 노리고 들어갔는데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팀이 이겨서 정말 좋다. 중심타자로서 잘한 것 같아 만족한다. 앞으로는 팀 승리와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에 더 신경쓰겠다"며 팀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결승포로 시즌 22호 홈런을 완성한 박병호는 이 부문 공동 1위였던 삼성 최형우(21개)를 제치고 홈런 선두를 탈환했다. 팀 승리를 이끈 한 방으로 홈런 선두까지 오르면서 박병호의 기쁨은 두 배가 됐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박병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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