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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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함께 나누는 고민 속 피어나는 용기

기사입력 2013.07.30 12:17 / 기사수정 2013.07.30 12:17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안녕하세요’가 국민 참여 예능의 순기능을 제대로 보여줬다.

월요일 밤을 책임지는 KBS 2TV '안녕하세요‘는 특별한 고민을 가진 출연자가 등장해 고민을 털어놓고 4MC(컬투, 이영자, 신동엽)과 스타들 그리고 객석을 가득 매운 시청자들과 함께 그 고민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29일 방송된 134회에도 4명의 고민 가득한 시청자가 출연했다. 먼저 스튜디오에 등장한 더러운 대리님 때문에 고민인 여직원은 “대리님은 정말 지저분하다. 트림과 방귀를 계속 뀌며, 사무실에서 코를 판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더러운 대리는 "사실 냄새가 잘 안 난다. 무미건조한 회사 생활에서 한번 웃어보고자 하는 거다. 장이 좋지 않아 시도 때도 없이 방귀가 나온다"며 “일에 몰두 해 그 자리에서 해결하는 것”이라고 해명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 다른 고민 의뢰인은 이랬다가 저랬다가 변덕을 부리는 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들이었다. 변덕쟁이 아빠는 "흔히 다른 아빠들도 다 이렇지 않느냐. 또 다른 것을 보면 또 그게 먹고 싶어진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지 않느냐"라고 되물었고, 아들을 쓴웃음 짓게 했다.

여성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 충분한 사연도 있었다. 170cm에 48kg이라는 사연 의뢰인은 “내 남동생을 돼지라고 부른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마른몸 찬양 동생은 "나는 내가 가장 완벽한 몸매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각자 자기 기준이 있는데 내 기준에는 내가 평균이라고 한다. 내가 허리가 25인치 정도 된다. 같은 유전자를 받았는데 남자인 내가 이런 몸매라면 여자인 누나는 더 마른 몸매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해 자리에 함께한 모두를 경악케 했다.

특히 그는 게스트로 출연한 에프엑스 설리에게 “팔뚝이랑 종아리 부분을 빼야 할 것 같다"라고 돌직구를 날려 여성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날 출연자 중 가장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든 건 가수 조정치를 닮은 외모 때문에 고민인 강민정 양이다.

사연의 주인공은 "나는 평범한 외모로 16년 동안 살아왔는데 7개월 전 조정치 아저씨가 유명해지면서 사람들에게 조정치를 닮았다는 놀림을 받곤 한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직접 비교를 위해 ‘안녕하세요’ 제작진은 조정치를 스튜디오로 초대해 여고생과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사연의 주인공은 조정치를 보고 반가움을 표했지만, 곧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려 조정치를 당황케 했다.

게스트들 여학생을 위해 “안경 스타일을 바꾸는 건 어떻겠느냐”고 위로했다. 에프엑스 루나는 “여자가 꽃피는 나이는 20대라고 하지 않나.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상처가 될 수 있지만 20대에는 꾸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특유의 센스를 발휘해 “이 언니들 옛날에 어땠는지 알아?”라고 너스레를 떨어 여학생을 웃게 했다.

또 엠버 “고등학교 1학년 때 남자 같다고 놀림을 많이 당해 울었다. 그 때 ‘나는 나니까’라고 마음을 먹었더니, 내 매력이 되더라”라며 비슷한 고민을 겪고, 이겨냈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조정치가 닮아 고민인 출연자를 위로했다.

좋아하는 남학생 앞에서도 위축되는 자신의 모습이 싫었다는 강민정 양. MC들과 게스트는 소녀의 단점보다 장점을 찾아나섰다. 이에 스튜디오에 함께 출연한 민정양의 친구들은 “말을 잘한다”, “똑 부러진다. 착하다”, “노래를 잘한다”고 귀띔해줬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놀렸던 친구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전하라는 요구에 강민정 양은 “놀린 거 다 들었다. 때로는 너무 미워서 증오했지만, 너희들을 용서할게”라는 말로 객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고민 판정단 에프엑스는 “고민이지만,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따뜻한 말을 전했다. 또 조정치는 “워낙 똑똑한 친구라 잘 이겨낼 것 같아 걱정은 안 되지만, 마음의 위로가 될 게 있으면 안경을 바꿔드리거나 학교에 찾아가서 친구들에게 얘기를 해주겠다”며 민정 양에게 용기를 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안녕하세요’ ⓒ KBS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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