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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나이트, 완급조절 빛났다…8이닝 호투로 시즌 8승

기사입력 2013.07.28 21:07 / 기사수정 2013.07.28 23:12



[엑스포츠뉴스=대구, 김유진 기자] '빠를 땐 빠르게, 느릴 땐 느리게."

넥센 히어로즈 선발 투수 브랜든 나이트가 뛰어난 완급 조절로 삼성 타선을 막아내며 시즌 8승 달성에 성공했다.

나이트는 28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9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인 나이트였다. 최고구속 146km를 기록한 자신의 주무기인 싱커(38개)를 이용해 삼성 타선을 상대해 나갔다.

1회말에는 선두타자 배영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한이와 최형우에게 각각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1회를 마무리하는 데는 9개의 공이 필요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로 4번 이승엽을 맞아 좌전안타를 내준 뒤 박석민을 우익수 뜬공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이후 6번 채태인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강명구에게 3루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 나이트는 첫 실점을 기록했다. 1사 뒤 김상수에게 중전안타를, 배영섭에게 좌전 2루타를 연이어 맞아 1사 2,3루의 위기를 맞았고 이어 박한이에게 1타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한 점을 허용했다.

잠시 숨을 고른 나이트는 이후 4회부터 6회까지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 박석민과 채태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아 아웃카운트를 추가했고, 5회에도 김상수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에게 땅볼을 유도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최형우에게 싱커로 삼진을 잡아내는 등 공 10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는 채태인과 진갑용에게 안타를 내주며 추가 1실점했지만 후속타자 정병곤부터 8회 상대한 배영섭, 박한이까지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경기 후 나이트는 "리그에서 가장 강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삼성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 더 기쁘다"면서 "오늘은 공격도 좋았지만 특히 수비 쪽에서 많은 도움을 준 덕분에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팀이 연패에 있던 중에 승리를 할 수 있어서 더욱 기분 좋은 경기였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완투승에 한 이닝만을 남겨둬 조금의 아쉬움을 더했지만, '에이스'의 부활을 확실히 각인시킨 의미 있는 호투를 펼친 나이트였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브랜든 나이트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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