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4:29
사회

성재기 실종 전 "'감사합니다'는 말만 남기고 투신" …목격자 밝혀

기사입력 2013.07.26 22:32 / 기사수정 2013.07.26 22:33

대중문화부 기자


성재기 실종 전 '감사합니다'는 말만 남겼다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실종된 가운데 그의 투신 현장을 목격한 트위터 이용자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

'Sub******'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김모씨는 이날 오후 3시 경 "마포대교를 지나는 중 성재기씨가 투신하는 걸 목격했다"며 현장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김씨는 이어 이날 오후 9시께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성재기 대표가 투신할 당시의 상황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이는 김씨가 P웹진의 편집진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씨와 해당 웹진도 성재기 대표의 투신 장면을 취재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해명하기 위해서였다.

김씨는 "내가 P웹진의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본업은 모(某) 매체의 기자다. 사무실이 마포대교 근처에 있어 여의도에 갈 일이 있을 때 마포대교를 종종 걸어서 가곤 한다. 오늘도 여의도에 볼 일이 있어 마침 그곳을 지나고 있었을 뿐이었다"며 "남성연대의 일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투신 사실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신 현장 근처에는 나를 포함해 4명밖에 없었다. 왼쪽의 두 명은 성대표가 난간을 넘어가기 전부터 성 대표와 같이 있었다. 오른쪽의 ENG 카메라에는 KBS NEWS라고 씌어 있었다. 나 또한 마침 지나가다 현장을 목격하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또 "'사람이 투신하는데 왜 구하지 않았느냐'고 한다면 "성대표가 바로 그 자리에서 투신할 것이라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세 대의 카메라가 주변에 있고, 성 대표가 뭔가 성명 같은 것을 발표할 것이라 생각해 사진을 찍은 것이다. 그런데 난간을 넘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대표가 곧바로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투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까지 성 대표가 구조되지 못한 것을 보면서 나 또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 모쪼록 성재기 대표가 늦게라도 무사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한편 성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20분 경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뒤 실종된 상태다. 영등포소방서는 소방관 30여 명과 차량 4대 등을 현장으로 출동시켜 수색에 나섰지만 성재기 대표를 아직까지 찾지 못한 상태다.


성재기 대표는 전날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우리는 늘 돈과 싸워야 했다. 이제 나는 한강으로 투신하려 한다. 남성연대에 마지막 기회를 달라"는 글을 올리며 1억 원의 후원금이 필요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대중문화부 press@xportsnews.com

[사진 = 성재기 실종 ⓒ 트위터 'S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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