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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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힐링캠프'의 진정한 100회 특집

기사입력 2013.07.23 10:26 / 기사수정 2013.07.23 10:26

김영진 기자


▲ 법륜스님 즉문즉설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가 100회를 맞아 특별한 고민 상담 자리를 마련했다. 종교계 대표로 출연한 법륜스님이 출연자들의 고민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며 시청자들의 '힐링'도 책임졌다.

22일 방송된 '힐링캠프'에서는 지난 주에 이은 100회 특집으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 진행됐다. 고창석과 김성령, 윤도현, 백종원, 홍석천이 출연해 법륜스님과 함께 고민을 풀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출연자들은 법륜스님에게 현실적인 고민들을 털어놨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이, 결혼에 대한 고민, 고부갈등,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 등 현실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고민들이 등장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은 통쾌했다.

여배우이지만 아들 둘을 가진 엄마이기도 한 김성령은 예비 시어머니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아들 둘과 영원히 함께 살고 싶다는 것이 그 고민이었다. 이에 법률스님은 "젊은 남녀가 만나서 새로운 가정을 꾸려가게 하는 게 엄마의 할 일이니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라"라며 돌직구 답변을 내놓았다.

또한 법륜스님은 "고부갈등의 원인은 '이중 멤버십' 때문이다. 엄마의 아들과 한 여자의 남편, 두 역할을 동시에 소화하려고 하는 것이 그것"이라며 "자식은 정확하게 과거 클럽(엄마의 아들)으로부터 탈퇴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극계에서 어려운 선배였던 고창석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귀여운 이미지'가 형성됐다. 이에 그는 남이 보는 '나'와 진짜 '나'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출연 연예인들은 모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법륜스님은 "모든 사람의 요구를 다 맞춰주는 것은 자신의 욕심이다. 남들의 오해와 비난을 감수해야 삶이 자유롭다"라고 답했다.

연예인들의 최대 고민인 '악플'과 '비난'에 대한 법륜스님의 답변도 들을 수 있었다. 법륜스님은 "첫 번째 방법은 그대로 놓아두는 것, 두 번째 방법은 노력으로 비난 댓글을 줄이는 것이다. '100% 나를 좋아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명쾌한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

MC 이경규는 사춘기를 경험한 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던 '우리는 왜 태어난 걸까'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법륜스님은 "질문의 순서가 뒤바뀌었다. 이유가 있어서 태어난 게 아니라, 태어났기 때문에 이유가 생긴 것이다. 태어나는 것은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법륜스님은 100회를 맞은 '힐링캠프'에 대해서도 "옛날에는 아이가 태어난 지 100일 안에 죽곤 했다. 100일을 넘기면 '오래 사는 것'이다. '힐링캠프'는 100회를 넘겼기 때문에 오래갈 것이다"라는 답변으로 출연진들을 감동케 했다.

100회 특집 '힐링캠프'는 프로그램 자체를 위한 방송이기보다 시청자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힐링'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법륜스님은 종교적인 답변이 아닌 누구나 고민했을 법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청자들을 '힐링'하게 만들었다. 이것이 진정한 '힐링캠프'가 아닐까.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힐링캠프' 100회 특집 법륜스님 즉문즉설 ⓒ SBS 방송화면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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