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꺾고 코보컵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21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경기서 삼성화재를 3-1(25-22, 25-23, 16-25, 25-2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이 함께 속한 '죽음의 B조'에서 한걸음 앞서나갔다. 반면 석진욱과 여오현이 떠난 삼성화재는 리시브에서 불안을 보이며 무너지고 말았다.
첫 세트의 기선은 대한항공이 먼저 제압했다. 지난 2010-11시즌을 끝으로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한 신영수는 지난 4월 제대를 한 후 이번 대회에 복귀했다. 팀의 '주포'인 김학민이 입대로 빠진 상황에서 신영수는 팀의 해결사로 나섰다. 신영수의 오픈 공격이 터지기 시작한 대한항공은 23-20으로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고준용의 시간차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신영수의 결정타가 터진 대한항공이 1세트를 25-22로 따냈다.
1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고준용의 공격 득점과 유광우의 서브득점으로 4-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신영수의 공격 득점과 곽승석의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세트 중반까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21-21의 상황에서 신영수의 공격이 삼성화재의 코트에 내리꽂혔고 한선수의 결정적인 블로킹이 터졌다. 2점 차로 도망간 대한항공은 공재학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마무리지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삼성화재는 고준용과 김정훈의 오픈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다. 반면 대한항공은 앞선 세트보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범실이 속출했다. 공재학과 진성한의 연이은 공격 범실이 나온 대한항공은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23-15로 점수 차를 벌린 삼성화재는 3세트를 만회하며 회생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4세트 23-23에서 박철우의 회심의 공격이 진상헌의 블로킹에 차단되면서 분위기는 대한항공 쪽으로 넘어갔다. 진상헌은 고준용의 공격도 막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영수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의 고준용은 16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대한항공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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