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트랜스포머4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한경이 영화 '트랜스포머4'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중국의 반응은 엇갈렸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중국 대표 연예정보 사이트 '시나엔터테인먼트(新浪娱乐)'는 한경의 '트랜스포머4' 합류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한경이 최근 영화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致我们终将逝去的青春)'에서 높은 성과를 얻은데 이어 '트랜스포머4'를 통해 전세계 관객의 관심을 받게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마이클 베이 감독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한경이 '트랜스포머4'에 함께 하게 됐다"며 "한경이 아시아의 톱스타 중 한 명이며,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엔터테이너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트랜스포머4' 제작사인 파라마운트 영화사는 "한경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 지 아직 모른다. 한경의 출연 분은 특별 편집 없이 세계 판을 통해 전부 공개될 예정이다. 전세계 모든 관객이 한경의 모습을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한경은 트위터를 통해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일원이 돼 기쁘다. 마이클 베이, 파라마운트, 지아플릭스, 중국영화채널에 감사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경의 캐스팅 소식에 중국 현지 팬들은 기사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뜨거운 반응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들은 "한경 정말 대단해", "역시 최고의 남자", "한경은 해냈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유명 영화에 중국 배우를 캐스팅 한 뒤, 출연 비중이 적거나 영화의 중국판에서만 볼 수 있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영화 '아이언맨3'에 중국 대표 여배우 판빙빙이 출연했지만 그가 출연한 모습은 중국판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고, 그 분량도 매우 적어 논란이 된 바 있다.
'트랜스포머'를 좋아하는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 배우들이 영화의 분위기와 맞는 연기를 할지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한경·리빙빙의 트랜스포머를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출신 한경은 2009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관련 법적 분쟁 끝에 슈퍼주니어에서 탈퇴했다. 이후 중국에서 가수·배우로 활약하며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한경은 지난해 12월 월드 뮤직 어워드(World Music Award)에서 자신의 곡 '광대가면'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월드 남자 아티스트' 두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다. 올해 1월 중국에서 상영 된 할리우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云图)' 프로모션용 동명의 주제곡을 부르기도 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트랜스포머4'에 캐스팅 된 한경 ⓒ 마이클베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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