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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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 이순신’, 아이유 수난기는 언제 끝날까

기사입력 2013.07.15 11:27 / 기사수정 2013.07.15 13:16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아이유의 수난기는 언제쯤 끝이 날까.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이순신(아이유 분)은 업둥이로 자랐지만 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자란 밝은 아이다. 유독 순신에게 애정이 깊은 부모님 덕에 둘째 언니 유신(유인나)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순신은 묵묵히 이겨내며 배우가 되고자 꿈을 키워왔다.

드라마가 중 후반부로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순신에게 닥친 시련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 질투로 가득한 악녀와 주변인들에게 공격당하는 여주인공은 제대로 된 반격 한 번 못해보고 늘 당하기만 하는 약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쯤 되면 순신은 캔디형이 아닌 맹물 캐릭터라고 봐야 할 것 같다. 

14일 방송된 '최고다 이순신‘ 38회에서도 그랬다. 앞서 방송된 37회에서는 자신의 촬영장을 찾아 온 엄마 송미령(이미숙)에게 화가난 순신이 촬영장을 벗어나 홀로 바람을 쐬며 생각을 정리했다. 엄마를 등에 업고 성공하고 싶지 않은 순신이었기에, 미령의 촬영장 방문은 반가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섬에서 진행되던 촬영. 홀로 방황하던 탓에 마지막 배를 놓친 순신은 자신을 찾아 헤매던 준호(조정석)와 단둘이 섬에 남게 됐고, 의도치 않게 하룻밤을 보냈다.

이 모습이 준호의 전 연인 연아(김윤서)에게 곱게 보일 리 없었다. 다음 날 연아는 촬영현장에서도 순신이 자신보다 돋보이자 “섬에 일부러 남은거니?”라며 비아냥 댔다.

연아의 폭언 수위가 점점 세졌다. 일을 향한 충고에서 가족까지 공격한 것. 그는 “키워준 가족 내팽겨 치고 나왔으니 성공하긴 해야지. 아 내팽겨 친 게 아니라, 그 집에서 작정하고 내 보낸 건가. 그 엄마 수준도 알만하네”라고 말했다. 결국 화가 난 순신은 “사과 해”라며 연아의 손목을 붙잡았고, 실랑이 끝에 연아가 발을 삐끗하게 됐다.

진부하게도 때 마침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이 상황을 목격하게 됐다. 졸지에 순신은 버릇없는 신인배우로 몰렸고, 준호마저 연아에게 사과하라고 하자 순신은 입술을 꽉 깨물고 죄송하다고 전했다.

방송 말미에서는 사랑까지 위협받았다. 순신은 대본 연습을 하던 중 준호를 생각하며 고백 장면을 연기했고, 준호 또한 순신에게 고백하고자 다짐하며 순신에게 전화를 걸었다. 결국 만나기로 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옷차림에 신경을 쓰며 설레이는 모습을 보였다.

바로 그 때 또 연아가 끼어들었다. 그는 준호에게 전화해 “당장 만나자. 우리 열애설 났어”라며 순신에게 향하던 준호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한 순신은 설레이는 미소를 보였으나 TV에 나온 준호와 연아의 열애설을 보며 당황했고,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 채 연아의 방해에 부딪혀 엇갈리고 말았다.


지난 3월 첫 방송된 '최고다 이순신'은 이제 38회까지 마쳤다. 꼬인 실타래가 풀려가야 할 시점이 됐음에도 여전히 괴롭힘 당하는 여주인공과 꼬여버린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지부진한 전개와 시도 때도 없는 불쑥 끼어드는 설정 탓에 매력을 잃은 여주인공 순신의 수난기는 언제 끝이 날까. 

한편 이날 ‘최고다 이순신’ 38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28.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아이유 ⓒ KBS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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