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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부활, 최하위 한화에 가장 반가운 선물

기사입력 2013.07.13 03:26 / 기사수정 2013.07.13 03:2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려워진 상황. 당장 1승보다는 팀의 주장이자 중심타자가 살아나는 게 우선이다. '캡틴' 김태균의 부활은 한화 이글스에 무척 반가운 선물이다.

김태균이 마침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는 11일 두산전과 12일 삼성전서 홈런 포함 5안타 3타점을 몰아쳤다. 기다리던 홈런이 터졌다는 점과 타점 본능이 살아났다는 게 가장 고무적이다. 김태균의 올 시즌 성적은(13일 기준) 타율 3할 1푼 3리 4홈런 32타점. 4월까지 22경기에서 타율 3할 6푼 3리 3홈런 14타점으로 활약했지만 5월 24경기에서 타율 2할 6푼 1리 홈런 없이 9타점으로 침묵했다. 6월 17경기에서 타율 3할 3리 5타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가장 필요했던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손맛을 봤다. 12일 삼성전 9회초 마지막 타석서 삼성 장원삼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4월 18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무려 85일 만에 터진 시즌 4호포로 한화는 영봉패를 면할 수 있었다. 이날 김태균은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4번타자로서 몫을 충분히 했다. 전날(11일) 두산전에 이어 연이틀 멀티히트. 특히 5안타 가운데 3개가 장타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많은 이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단타가 아닌 장타다. 5~6월 41경기에서 터트린 38안타 중 장타는 2루타 7개가 전부였던 그가 서서히 타격감을 찾고 있다는 방증이다. 7월 6경기에서 타율 3할 3푼 3리(21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바로 득점권 타율. 올 시즌 김태균은 득점권에서 66타수 18안타(타율 .273)를 기록 중이다. 최근 2차례 득점권 찬스를 살리기 전까지 그의 득점권 타율은 2할 5푼에 불과했다. 4번 타자의 해결사 본능이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김태균이 침묵을 깨고 해결사 노릇을 해줬다는 점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한화는 5월 이후 8홈런을 몰아치며 월간 타율 3할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최진행과 7월 5경기에서 무려 6할 3푼 6리(11타수 7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추승우가 건재하고, 7월 6경기 18타수 7안타(타율 .389)를 기록 중인 김태완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군에서 제대한 송광민도 11일 데뷔 첫 만루포를 가동하는 등 타선에 짜임새가 더해졌다.

한화는 올 시즌 현재 21승 49패 1무(승률 3할)로 8위 NC에도 5.5경기 차 뒤진 최하위(9위)다. 4위 롯데 자이언츠(37승 2무 31패)와는 무려 17경기 차다. 냉정히 말해 4강권 진입은 어렵다. 하지만 노력은 계속된다. 한화 구단은 12일 국내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구장 시공 전문 기술진을 초빙해 홈구장인 대전구장 그라운드 흙을 교체하는 등 의지를 보이고 있다. 팬들은 좋지 않은 팀 성적에도 꾸준히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낸다. 팀의 간판스타 김태균의 꾸준한 활약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김응룡 한화 감독도 "김태균이 페이스를 찾은 것 같아 다행이다"며 믿음을 보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태균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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