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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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향한 이택근의 의지, 넥센 상승세의 원동력

기사입력 2013.07.10 03:10 / 기사수정 2013.07.10 03:16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9일 열린 목동 롯데전은 넥센 히어로즈의 '캡틴' 이택근의 힘으로 승리를 이끌어 낸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팀이 2-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가고 있던 8회초 2사 만루 롯데의 공격. 전준우가 팀의 마무리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따라붙은 상황. 2루에 있던 손아섭도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던 중이었다. 이에 전준우의 타구를 잡은 이택근은 홈을 향해 있는 힘껏 공을 던졌다. 포수 허도환이 침착하게 공을 받아 손아섭을 태그했고, 이는 롯데의 추격의지를 꺾는 '한 수'가 됐다.

이택근의 활약으로 완성된 넥센의 3-1 승리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었다. 팀은 4연승을 기록하며 선두 삼성에 반 경기차로 따라붙게 됐고, 팀 동료 손승락은 개인 통산100세이브를 달성하며 이 부문 14번째 기록 달성의 주인공이 됐다. 그간 부진했던 선발 투수 브랜든 나이트의 7이닝 무실점 호투가 6승 달성으로 이어진 것은 물론이다.

이날 이택근은 타석에서도 1회 2사 1,2루에서 팀의 선취점을 뽑아내며 이를 그대로 결승타로 연결해냈다. 8회에도 시원한 2루타를 때려내는 등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택근은 경기 후 자신의 활약에 대해 "팀이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나이트의 승리를 지켜주고 싶었고, 손승락의 100세이브 달성을 도와주고 싶었다"고도 했다.

최근 공수양면에 걸쳐 두드러지고 있는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서는 "내 뒤에 있는 타자들이 잘 치기 때문에 출루만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팀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이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택근은 팀이 어려웠던 시기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단을 묵묵히 이끌며 부지런히 캡틴의 역할을 다해냈다. 이런 모습에 염경엽 감독은 "이택근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많은 일을 해줬다"고 칭찬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명장면으로 남은 홈보살에 대해서는 "이택근의 멋진 보살이 팀을 지켰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을 정도다.

위기 뒤 더 강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넥센에는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조용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택근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이택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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