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원소속팀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간 구자철이 이적 없이 주전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잔류와 이적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던 구자철이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구자철은 8일(이하 한국시간) 볼프스부르크 구단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잔류에 마음이 기운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지난 1일 독일로 출국할 때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구자철은 "팀에 합류해 마이크 슈슬러 단장과 디테 헤킹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들은 내게 의지하는 부분이 있음을 밝혔다. 내게 있어 이 말은 기분 좋은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헤킹 감독의 다음 시즌 계획에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한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는 내가 유럽에서 뛸 수 있게 도와준 팀이다. 2년 반 전 내가 큰 도약을 할 수 있게 한 팀이다"며 "친정으로 다시 돌아와 기쁘다"고 애정을 보냈다.
구자철은 지난 2011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당찬 포부와 달리 이적 초기에는 출전조차 불규칙적이면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출전을 최우선으로 택한 구자철은 1년 반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를 떠났고 두 시즌 연속 강등권에 머물던 팀을 잔류시키며 분데스리가에서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시즌이 끝나고 마인츠의 강한 구애가 있었지만 구자철은 처음 도전을 시작한 곳에서 성공적인 마무리를 원하고 있다. 단장과 감독이 직접 나서 필요성을 강조한 것에 마음이 기운 것으로 보인다.
헤킹 감독은 "구자철은 지능적이고 좋은 축구 선수다. 우리 팀 플레이스타일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볼프스부르크의 프리시즌에 합류한 구자철은 지난 7일 FC시온(스위스)과의 첫 친선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감독의 기대를 엿볼 수 있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구자철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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