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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의 취향존중] 손현주의 악역 변신, '황금의 제국'에 거는 기대

기사입력 2013.06.30 20:04 / 기사수정 2013.07.01 13:14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최근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SBS가 새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이 합류하면서 더욱 기대에 부풀어 있다. '황금의 제국'은 배우 고수, 이요원, 손현주 등의 화려한 라인업에 지난 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추적자'의 작가 박경수와 조남국 PD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1일 첫 방송되는 '황금의 제국'은 1990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 경제사 격동의 20년이 배경이다. 온 국민이 황금의 투전판에 뛰어들어 욕망으로 들끓던 시대, 그 싸움터에 뛰어든 청년 장태주(고수 역)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그려진다. '돈'과 '야망'이라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장태주라는 인물을 통해 투영된다.

지난 해 방송된 '추적자'에서 푸근한 웃음에 순박하고 착한 형사 백홍석 역을 맡았던 손현주는 '황금의 제국'에서는 쉽사리 속을 드러내지 않고 독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최민재 역을 맡았다. 최민재는 극중 장태주와 '황금의 제왕' 자리를 두고 다툰다. 최민재는 자신의 의도를 결코 드러내지 않는다. 그래야만 제왕의 자리가 자신에게 올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최민재의 캐릭터는 한눈에 보기에 '악(惡)'한 인물보다 더욱 '악'해 보인다. 

손현주의 '황금의 제국' 출연이 기대를 모으는 까닭은 그가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실력파 배우이기 때문이다. '추적자'가 사랑을 받은 이유는 탄탄한 연출력과 대본, 배우들의 열연도 있었지만 손현주의 힘도 컸다. 시청자들은 손현주가 연기한 백홍석에 몰입해 입을 모아 억울한 목소리를 냈으며 그에게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이제 역할이 바뀌었다. 손현주는 착한 '백홍석'이 아니라 나쁜 '최민재'로 탈바꿈했다. 사실 주인공 만큼이나 큰 관심을 받는 것이 극중의 악역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의 정웅인이 그렇다. 대중들은 정웅인을 악역 '민준국'과 동일시하기 시작했다. 최근 정웅인과 이다희의 다정한 셀카가 온라인 상에 공개됐지만 사람들은 그 모습마저 '민준국'으로 보고 무섭다고 반응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졌다.

앞으로 손현주는 '최민재'를 통해 시청자들이 장태주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기를 펼칠 것이다. 배테랑 연기자인 손현주의 '변신'으로 몰입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깊어질 것이다. 이것이 손현주의 악역 변신에 거는 기대다.

게다가 '추적자'의 연출진들이 다시 모였다는 점만으로도 '황금의 제국'은 주목을 받고 있다. 전작의 영광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점, 혹은 그것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점은 '황금의 제국' 제작진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우려의 목소리는 거의 없다. 어쩌면 '악인' 손현주의 섬뜩한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황금의 제국'은 절반의 성공을 안고 출발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황금의 제국'은 '장옥정, 사랑에 살다'의 후속으로 1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손현주, 고수 ⓒ SBS '황금의 제국' 티저 영상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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