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슈퍼루키' 이석현이 맹활약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잡고 2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29일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서 포항을 2-1로 꺾었다. 주중 경기에서 성남 일화에 대패를 당했던 인천은 포항을 잡고 충격을 털어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7승5무3패(승점26)를 기록해 선두 포항을 3점 차로 뒤쫓으며 2위로 뛰어올랐다.
인천은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노장 선수들인 설기현과 이천수가 각각 징계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고 주전 수비수 이윤표도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하면서 공수에 큰 공백이 생겼다.
포항도 전력누수는 피하지 못했다. 포항도 고무열과 황지수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해 제대로 된 선수 구성에 애를 먹었다.
그럼에도 올 시즌 상위권에 속한 두 팀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아기자기한 패스 축구로 불꽃이 튀었다. 기선 제압은 포항의 몫이었다.
포항은 전반 18분 인천 수비수 김태윤이 부정확하게 걷어낸 볼은 박성호가 차단한 뒤 곧바로 문전으로 붙여줬고 황진성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첫 골을 내준 인천의 반격이 시작됐고 10분 뒤 디오고가 올려준 크로스를 이석현이 문전으로 쇄도해 가볍게 밀어넣어 1-1을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치열한 공방은 계속 됐다. 인천이 먼저 슈팅 포문을 열자 포항도 이명주가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팽팽하던 무게 추를 먼저 기울게 한 쪽은 인천이었다. 인천은 후반 13분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서 볼을 잡은 이석현이 벼락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경기는 동점골을 뽑기 위한 포항의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포항은 굳히기에 나선 인천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경기는 인천의 2-1 승리로 마무리되며 선두 경쟁을 혼전으로 빠지게 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인천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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