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주말드라마가 왔다. '백년의 유산' 후속으로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하 '스캔들')'이 29일 시청자와의 첫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 가족극과 사회극의 조합
'스캔들'은 가족극이다. 동시에 사회극이기도 하다. 극중 인물의 갈등은 모두 한 가지 사건에서 비롯된다. 모두가 올림픽의 환희에 젖어있는 1988년 서울, 어딘가에는 부조리의 피해자가 있다. '스캔들'은 이 부조리한 일을 당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김진만 PD는 2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첫 방송일인 6월 29일은 과거 1987년 6·29선언을 통해 직선제 요구가 받아들여진 날이기도 하고, 1995년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날이기도 하다"라며 "우리 드라마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모티브로 삼는다. 보시는 분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를 그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PD가 말하는 '스캔들'은 "사회의 아픈 진실과 비극을 다루는 드라마"다. 동시에 "진한 부성애와 모성애"가 함께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 믿고 보는 배우 조재현
배우 조재현은 '스캔들'에서 전직 형사 '하명근'으로 출연한다. 그에게는 어두운 과거가 있다. 극중 25년 전 일어난 건물 붕괴 사고로 인해 아들 건영을 잃은 것. 그는 건영을 죽음에 이르게 한 부실공사 사건의 주범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아들을 유괴한다. 하지만 유괴한 아이는 그의 또 다른 아들이 된다. 조재현은 "과거 드라마 '피아노'에서 아버지 역할을 맡았을 때는 30대였다. 지금은 그때 못 느꼈던 자식에 대한 느낌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김재원-김혜리, 연기변신 도전
'스캔들'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다. '살인미소'의 소유자 배우 김재원은 웃음기 없는 형사 하은중으로 출연한다. 그는 하은중이라는 배역을 "지금까지 연기 인생을 통틀어 가장 남성성이 짙고 무게감 있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김혜리는 80년대를 주름잡은 톱 여배우이자 사랑에 울고 웃는 여자 고주란을 연기한다. 그녀는 "25년 만에 처음 해보는 역할이라 망설이기도 했지만, 연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캐스팅 과정을 소개했다.
'스캔들'은 복수 그 이후의 삶과 상처와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배우 조재현, 김재원, 박상민, 신은경, 조윤희, 기태영, 김혜리, 김규리, 박정철, 한그루, 안석환, 최철호, 조한철 등이 출연한다. 29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스캔들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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