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남자 프로배구 드림식스의 주장 송병일이 자필로 구단 인수를 결정한 우리카드 측에 감사의 편지를 전달했다.
송병일은 27일 우리카드 지주회사인 우리금융지주 이순우 신임 회장에게 "드림식스 배구단 인수를 결정해 주신 것에 대해 선수단을 대표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가슴에 붙은 '우리카드'의 이름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한동안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해 힘든 시기를 보냈던 송병일을 비롯한 드림식스 선수들은 지난 3월 우리카드가 공개입찰을 통해 인수 기업으로 결정되면서 시름을 더는 듯했다. 강만수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다가올 시즌 준비에 열중이었지만 이달 중순 우리카드가 인수 백지화를 선언하며 난항에 빠졌었다.
다행히 우리카드가 지난 26일 고심 끝에 배구단 인수를 최종 결정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보름의 시간 동안 드림식스 선수들은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었다.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게 된 송병일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구단 인수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우리카드라는 든든한 가족이 생기며 선수단이 헤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에 모두 뛸 뜻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단을 대표한 송병일은 "회장님의 결정으로 2013 컵대회부터 우리카드 드림식스라는 이름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그동안 코트에서 흘렸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가는 배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송병일의 감사 편지 전문.
우리금융지주 이순우 회장님께 드리는 글.
안녕하세요. 회장님. 저는 드림식스배구단 주장 송병일 입니다.
먼저 드림식스 배구단 인수와 관련하여 결정해주신 것에 대해 선수단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년동안 주인을 잃었던 드림식스 배구단은 좋은 모기업과 맘 편히 운동할 수 있는 날만을 꿈꿔왔습니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구단인수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카드라는 든든한 가족이 생기며, 드림식스 선수단은 헤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에 선수 모두가 뛸 뜻이 기뻤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또 다시 힘들게 운동을 해야 할 수도 있는 불안감이 컸지만, 선수단은 우리카드 드림식스 배구단으로 코트에 서기만을 희망하며 차근차근 컵대회를 준비했습니다.
회장님의 결정으로 인해 2013 컵대회는 우리카드 드림식스라는 이름으로 힘들 때 저희를 응원해주신 배구팬과 많은 분들 앞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드림식스 배구단은 선수단 초심을 잃지 않고 가슴에 붙은 ‘우리카드’ 이름이 더 빛날 수 있도록 매 경기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겠습니다. 그동안 코트에서 흘렸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한 단계 더 성장해나가는 배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장님께서도 선수단을 믿고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배구단 인수를 결정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리며, 회장님 앞에서 드림식스 배구단의 멋진 경기를 선보일 수 있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드림식스 배구단 주장 송병일 올림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송병일 자필 편지 ⓒ 송병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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