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신념과 가치, 인생관이 다른 네 명의 여자들을 통해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찾는다. '결혼의 여신'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은 각기 다른 네 주인공이 결혼에 대한 진정성을 찾으며 시청자들이 간접적으로 '결혼'에 대해 체험해볼 수 있는 드라마다.
24일 오후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결혼의 여신' 기자간담회에서 오진석 PD는 "우리 드라마는 출생의 비밀이나 복수 같은 건 없다. 가장 다루고 싶었던 건 현실 밀착형의 스펙타클이다. 현실에서 출생의 비밀이나 복수가 생길 일은 별로 없다. 과연 '이 남자와 결혼을 해야 할지', '이 부부 생활을 해야 하는 게 맞는지' 등 이런 점들이 실제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결혼의 여신'에는 각기 다른 인물들이 출연한다. 3년을 만난 강태욱(김지훈 분)과 3일을 만난 김현우(이상우) 사이에서 갈등하는 송지혜(남상미), 결혼보다 조건을 택한 홍혜정(이태란), 26년 차 워킹맘 송지선(조민수), 예쁘고 젊은 신시아정(클라라)와 바람난 노승수(장현성)의 아내 권은희(장영남)가 이들이다.
'결혼의 여신' 제작진은 '결혼'과 '불륜'을 밀접한 관계로 보고 있는 듯 하다. 극중 홍혜정의 남편 강태진(김정태)은 남미라(심이영)와, 노승수는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신시아정과 바람이 난다.
분명 불륜이 있는 부부 관계가 현실적으로 있을 법한 이야기이고 무시할 수 없는 사회적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결혼'에 대해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진정한 의미를 찾자는 의도에 맞는 것인지 조금 의심스럽다.
'신시아정' 역할을 맡은 클라라는 내연녀 역할에 대해 "한 가정을 파괴하는 안 좋은 이미지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불륜은 현 생활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긴장감을 잃어버린 부부 관계에 있어서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내연녀로 인해 긴장감을 되찾은 부부관계는 다시 원만하게 돌아가는 것이 맞을까. 불륜이 부부관계에서 긍정적인 작용이 있다고 해서 필요한 것일까. '결혼의 여신'이 베일을 벗게 된다면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제작 의도와 줄거리, 인물 설명 만으로는 의문점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혼의 여신'의 의도대로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인물도 등장한다. 두 남자 사이에서 진정한 결혼에 대해 갈등하는 송지혜와 결혼한 여자들의 현실적인 사회생활을 표현해줄 워킹맘 송지선이 이들이다. 이 인물들이 시청자들에게 직, 간접적으로 결혼에 대해 어떠한 조언을 해줄지에 대한 기대는 크다.
'결혼의 여신'은 배우 남상미, 이태란, 조민수, 장영남, 이상우, 김정태, 권해효, 심이영, 클라라 등이 출연한다. 오는 29일 밤 9시 55분 첫 방송.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이상우, 김정태, 이세영, 클라라, 심이영, 고나은, 권해효, 이태란, 조민수, 남상미, 김지훈, 장영남, 노승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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