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현 가족사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가수 김지현이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가족사를 터놓는다.
김지현은 20일 방송되는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그간 방송에서 한 번도 밝히지 않았던 슬픈 가족사를 고백한다.
김지현은 혼성그룹 룰라로 19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정작 무대 뒤에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생활고를 겪어야 했다.
김지현이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로 활동할 당시 아버지는 갑작스럽게 위암 판정을 받아 퇴직을 해야 했다. 아버지는 암 투병을 하며 퇴직급으로 식당을 마련했지만 결국 사업에 실패했고 집안의 가세는 급격기 기울어졌다. 김지현은 집 안의 가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또한 김지현은 와인바를 시작으로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빚만 떠안는 상황을 맞았다. 가족의 형편은 날이 갈수록 위태로워졌고 끝내 빚 독촉장과 압류 딱지가 집 안 곳곳에 붙는 위기가 찾아왔다.
이때 김지현의 어머니는 돈을 벌기 위해 이모가 살고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 김지현의 어머니는 이모와 사업을 시작해 생활비를 벌어 가족에게 보내왔고, 가족들도 재기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암 투병과 사업 실패로 위축돼 있던 김지현의 아버지는 어머니가 떠난 후 아내에 대한 그리움으로 술에 의지하며 지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머니에 대한 근거 없는 나쁜 소식들이 가족들 간에 오해를 쌓게 만들었다.
결국 김지현은 아버지의 생신날, 아버지가 가엽게 느껴진 마음에 어머니에게 모진 말을 쏟아냈다. 다시는 연락을 해올 수 없을 정도로 어머니를 쏘아붙였고, 결국 그 통화가 마지막이 됐다. 김지현은 그 일이 있은 후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어머니의 안부조차 알 수 없었다.
또한 김지현은 지난 1월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여의고 여자로서의 어머니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평생 자식들에게 헌신적이었고 남편 병간호와 사어버 실패의 뒷바라지부터 생활고에 허덕이며 부업을 손에 놓지 않았던 어머니에게 모질게 대했던 자신을 후회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지현은 이제라도 어머니를 꼭 찾아 지난 날의 잘못을 용서 받고 오해를 풀고 싶다고 전했다. 고향 동네를 방문해 어머니의 발자취를 다시 확인하고,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찾아가 어머니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했다.
김지현의 아픈 가족사는 20일 '기분 좋은 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김지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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