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2:28
연예

[김영진의 취향존중] 김예림의 'all right', 안타까운 '선정성 논란'

기사입력 2013.06.18 18:35 / 기사수정 2013.06.20 18:19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엠넷 '슈퍼스타K3'가 발굴한 스타 '투개월'의 김예림이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데뷔를 알렸다. 윤종신과 의기투합한 김예림의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올라잇(all right)'은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김예림은 지난 4일 첫 솔로 앨범인 'A Voice'의 선 공개곡 '컬러링'을 공개, 뜨거운 관심과 함께 사랑을 받았다. 17일 공개된 타이틀곡 '올라잇' 역시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음원 사이트 자체의 '추천'이나 '뮤직비디오' 공개 없이도 당당히 1위에 자리했기 때문이다.

현재(18일 오후 3시 기준) 김예림의 '올라잇'은 씨스타의 '기브 잇 투미'와 경합을 다투고 있는 멜론을 제외한 엠넷,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등에서 1위에 올라있다. 여성 솔로 가수의 파워가 많이 약했던 최근, 김예림의 행보는 단연 눈에 띈다.

김예림의 '올라잇'이 공개된 직후 곡 중반부에 삽입된 기타리스트 조정치의 목소리에 대한 의견이 나뉘었다. '신선하다'는 의견과 '곡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그것이었다.

'올라잇'은 두 가지 흐름으로 멜로디를 나눌 수 있다. 가사 중 '요즘 난 all right, 너 가도 all right, 이별 따위 all right'과 '기껏 이거야 내 모든 걸 가졌던 너 없는 게 겨우 이거야'가 해당 멜로디의 가사다. 그래서 전반적인 곡의 흐름으로 볼 때 중반부에 등장하는 '우리 추억 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 Oh my Love'라는 가사의 조정치 목소리는 다소 튄다. 이 목소리는 단조로울 법한 '올라잇'의 틀을 잠시 흐트려놓는 효과도 있다. 이것은 결국 조정치의 목소리가 '올라잇'에 톡톡한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또한 김예림의 첫 솔로 앨범 'A Voice'에는 개성 강한 작곡가들의 작품이 담겼다. '넘버 원'은 투개월이 부른 곡으로 페퍼톤스의 신재평의 작품이다. '컬러링'은 싱어송라이터로 주목 받고있는 검정치마 조휴일, '캐럴의 말장난'은 이규호의 작품이며 이효리의 공개연인으로 알려진 이상순이 코러스로 참여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메이트의 정준일의 작품으로 그만의 특유의 느낌을 잘 나타냈다.

특히 타이틀곡 '올라잇'은 윤종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김예림의 독특한 목소리와 복고 풍의 멜로디가 잘 어우러진 곡이다. 앨범의 구성을 보면 '올라잇'처럼 씁쓸한 여자의 이야기도, '캐럴의 말장난'처럼 동화 속 소녀의 느낌도, '잘 알지도 못하면서'처럼 우울한 감성의 읊조리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다양한 김예림의 감성이 실린 앨범인 셈이다.



'올라잇'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아쉬운 점도 있다. 바로 13일 공개된 '올라잇' 뮤직비디오의 티저 영상이다.

'올라잇'의 티저 영상은 공개된 직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속옷만 입은 채 등장한 김예림 때문이었다. 소속사 측은 "'올라잇'의 뮤직비디오 전체를 보면 해당 티저 영상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올라잇' 뮤직비디오에는 김예림의 과한 노출이 등장하지 않았다. '올라잇'의 가사에는 이별 후 아파하면서도 겉으로는 괜찮다고 말하는 여자의 복잡한 감정이 담겼다. 물론 '여자의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김예림의 노출이 등장했다고 설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충분히 '음악'으로서 어필할 수 있던 것들이 '속옷만 입은' 김예림이 등장한 티저 영상에 가려진 듯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선정성 논란'이 '올라잇'을 더 알렸으며 이는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미스틱89 관계자는 18일 엑스포츠뉴스에 "'올라잇' 티저 영상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여 뮤직비디오에서 따로 영상을 삭제한 것은 아니다. 티저 영상과 뮤직비디오 감독이 각각 다른 분이어서 각자 생각하는 '올라잇'에 대해 표현하신 듯 하다"라고 설명했다.

김예림의 목소리는 충분한 희소성과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그렇기에 이번 김예림의 신보에 대중들의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선정성 논란'이 아쉽지 않을 수 없다. 김예림의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한 마케팅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예림은 오는 20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컴백 무대를 갖는다. 독특한 목소리와 그에 딱 어울리는 윤종신의 작품 '올라잇'이 만났다. 그녀의 음악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가 큰 만큼, 앞으로 그녀의 행보가 역시 더욱 기대가 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김예림 ⓒ 미스틱89 제공]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