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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6번' NC 모창민, 내가 공룡군단 해결사

기사입력 2013.06.17 11:0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공룡군단'의 일원으로 거듭난 모창민(NC 다이노스)의 활약이 무섭다. 특히 6번 타순에서 그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하다. 중심타선을 넘어도 또 다른 해결사가 버티고 있으니 상대팀 입장에서는 또 다른 골칫거리다.

2008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지명된 모창민은 지난해까지 4시즌 통산 타율 2할 2푼 3리(336타수 75안타) 7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거포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생각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결국 2010시즌을 마친 뒤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해 제대 후 곧바로 소속팀(SK)에 합류해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했으나 보호선수 명단에 들지 못했고, 특별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아홉번째 심장' NC에서 야구 인생 2막을 열게 된 것. 새 팀에서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으며 서서히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모창민은 올 시즌 36경기에 나서 타율 3할 3푼 6리(137타수 46안타) 4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이다. 도루도 8개다. 14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가운데 팀 내 타율 1위다. 득점권 타율도 4할 1푼 2리에 달한다. 4개의 홈런은 2경기에서 연타석포로 장식했다. NC의 창단 첫 연타석 홈런도 모창민의 차지였다. 꾸준히 월간 타율 3할 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기복도 적은 편.

특히 '6번' 모창민은 상대팀에 공포의 대상이다. 그는 올 시즌 6번 타순에서 타율 4할 2푼 2리(45타수 19안타) 2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전날(16일) 창원 삼성전서는 6번 타자 3루수로 나서 연타석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말 역전 2타점 적시타와 6-7로 뒤진 8회말 동점 솔로포 모두 그의 몫이었다. 그의 한 방이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좌투수(상대 타율 .366)와 우투수(.323)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도 강점이다. 주자가 있을 때(.368)와 없을 때(.313)의 차이도 크지 않다. 또한 2아웃 이후에도 타율 4할(45타수 18안타) 1홈런 9타점으로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친정팀 SK를 상대로 나선 6경기에서 타율 4할 1푼 7리(24타수 10안타) 2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SK로서도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눈빛부터 다르다. 매 타석마다 "뭔가 해보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쇼맨십도 훌륭하다. 특히 홈런 이후에는 한쪽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자세를 취한다. 마치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인기 쿼터백 팀 티보로 인해 화제가 된 '티보잉'을 연상케 한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다 보니 모창민의 세리머니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큰 기복 없이 잘해왔다. 그러나 아직 시즌은 절반 이상 남아 있다. 사실상 풀타임 첫해를 소화 중인 모창민에게도 고비가 올 수 있다. 하지만 그의 투혼과 잠재력, 꾸준함이라면 리그 정상급 타자로 올라설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는 이미 자신의 해결사 본능을 충분히 어필하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모창민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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