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통산 8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나달은 9일(이하 한국시간)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2013 남자프로테니스(ATP) 프랑스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다비드 페레르(5위·스페인)를 세트스코어 3-0(6-3 6-2 6-3)으로 완파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피트 샘프라스(미국),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함께 동일대회 최다 우승(7회) 동률을 기록했던 나달은 이번대회 우승으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우승(8회)의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됐다.
강철체력과 빠른 발로 클레이(흙)코트에 유독 강한 나달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한 클레이코트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유독 강하다.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총 9번의 대회 중 8번을 우승할 만큼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하는 나달은 2009년 16강에서 로빈 소더링(스웨덴)에게 패한 것이 프랑스오픈의 유일한 패배(59승1패)다.
올해도 프랑스오픈은 나달을 위한 대회였다. 어려움 없이 승승장구한 나달은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4시간37분의 혈전 끝에 무너뜨리며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자랑 중인 페레르였다. 페레르를 맞아 최근 8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나달은 경기 내내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1세트 3-3 상황에서 페레르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한 나달은 연속 2게임을 따내며 6-3으로 가볍게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나달은 2세트 들어 더욱 강력한 서브와 톱스핀을 앞세워 페레르를 몰아붙였고 상대의 범실을 틈타 2세트까지 따내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세트에서 페레르의 저력에 3-3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나달은 무섭게 내리 3게임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주며 2시간16분 만에 결승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나달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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