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700회①] 700번째 웃음을 전합니다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1999년 9월 첫 발을 내딛은 KBS 2TV 대표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700번째 웃음'을 안방극장에 전달한다.

14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개그콘서트'는 수많은 유행어와 코너를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는 몇몇의 개그맨이 이뤄낸 것이 아니다. 지금 '개그콘서트'를 지키고 있는 멤버들, 그리고 지금은 '개그콘서트'를 떠났지만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던 모든 이들이 만들어낸 결과다.

'개그콘서트'는 700회 특집을 맞아 '홈커밍데이처럼 다시 코미디 하자'라는 콘셉트로 엄선된 레전드 코너들과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을 초대해 시청자들에게 향수와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랜만에 수다맨을 할 생각에 잠이 안왔다"는 강성범은 '수다맨'으로 후배 김지민, 박지선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또 독특한 멜로디로 인기를 끌었던 음악 코너 '도레미 트리오'에는 원년 멤버 정형돈, 이재훈에 현재 '전국구'에서 활약 중인 김기리가 합세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웃음을 전한다. 또 5년 만에 부활한 '대화가 필요해'에서는 신봉선과 김대희가 다시 부부 호흡을 맞추며, 김기리가 아들로 출연해 실제 연인인 신보라를 소개할 예정이다.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수근과 김병만도 오랜만에 '개그콘서트' 무대 위에 오른다. '키 컸으면'에는 원조 멤버 이수근, 정명훈에 허경환, 황현희, 박성광 등 단신 개그맨들이 총출동해 무대를 꽉 채운다. 또 '달인' 김병만은 '정글의 달인'으로 한층 더 강력해진 기예 개그를 선보인다.

'진짜사나이'에 출연하며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외국인 1호 개그맨 샘 해밍턴은 '발레리NO' 코너에 투입돼 박성광, 이승윤, 양선일, 정태호와 호흡을 맞춘다. 오랜만에 친정을 찾은 이정수와 장동혁은 현재 방영 중인 코너 '현대레알사전'에 투입돼 '개그콘서트'의 새로운 정의를 내려 줄 예정.

'슈퍼스타 KBS'에서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코너들이 대거 등장한다. 김기수, 오지헌, 옹알스, 버퍼링스, 정종철, 김시덕이 등장해 유행 코너들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700회 특집에 초대된 김시덕, 이정수, 김영철, 김기수 등의 개그맨들은 5일 KBS 신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개그콘서트'에 오니 너무 좋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5년 만에 '개그콘서트' 무대에 오른 오지헌은 "무대 위에서 개그를 할 때도 즐겁지만, 무대 밑에서 다른 개그맨들과 함께 하는 게 너무 즐거운 것 같다"며 "굳이 많이 안 나와도 행복하다. 이 무대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선후배 간의 정 때문인 것 같다. '개그콘서트'가 700회를 맞았는데, 1500회 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선배 개그맨들의 유행 코너에서 김지민, 박지선 등 후배들은 "선배들의 연기를 가까이서 보게 돼 너무 즐겁다"고 화답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개그콘서트' 700회 특집은 9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개그콘서트' 700회 특집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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