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0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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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출격 '여왕의 교실', 新 학원물의 진화 꿈꾼다

기사입력 2013.06.08 07:07 / 기사수정 2013.06.20 18:23



▲ 여왕의 교실 고현정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평범한 너희들을 위한 특별한 교육. 바꿀 수 없다면 살아남아라.' 특별한 교육을 담은 특별한 학원물이 12일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고현정 주연의 '여왕의 교실' 이야기다.

12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은 2005년 일본 NTV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를 한국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카리스마 여교사와 학생들의 대립기를 그린다.

언뜻 선생님과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학원물 같지만 캐릭터와 줄거리는 예상을 뒤엎는다. 학교를 주제로 한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선생님은 인내와 사랑으로 천방지축 학생들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고현정이 맡은 여선생 마여진은 이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우선 온화한 면모를 찾아볼 수 없다. 마 선생은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냉혹함과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지녔다. '1등만이 특혜를 누리는 세상의 차별은 당연하다'고 선언하는 그는 한눈에 보아도 기존의 학원물에서 보아왔던 자비로운 선생님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시놉시스상 마여진은 스스로가 부조리한 사회의 권력자가 돼 아이들을 궁지에 내몬다. 학생들을 공평하게 대해야할 선생님이 왜 아이들을 이간질하고 분열시킬까 의문이 들 수 있다. 기획의도에 따르면 마선생은 쟁쟁한 현실을 아이들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세상에 잘 적응하게 만드려는 인물이다. 벼랑 끝으로 아기 사자를 내모는 어미 사자의 양육방식이 마여진의 교육 방침인 것이다.

이 흔하지 않은 여자 캐릭터 마여진을 고현정이 온전히 소화해낼지가 관건이다. '대물'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그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리라 본다.



캐릭터의 독특함은 마여진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여왕의 교실' 캐릭터들은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만큼 '일드' 특유의 개성 강한 만화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 절대 카리스마 마선생(고현정 분)은 물론이고 명랑 반장 심하나(김향기), 모범생 김서현(김새론), 외톨이 은보미(서신애), 개구쟁이 오동구(천보근), 새침데기 고나리(이영유)까지 학생 캐릭터들의 성격이 모두 뚜렷하다.

극의 변두리 역할이 아닌 주요 인물들로 등장하는 만큼 아역배우들의 활약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연기력이 입증된 아역스타들이 비현실적인 인물을 현실로 어떻게 구현할지 주목된다.


물론 조금은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여왕의 교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만 일단 출생의 비밀과 불륜, 기억상실증 같은 닳고 닳은 소재가 없다는 점은 막장 드라마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작은 휴식이 될 수 있다. 배우 윤여정, 최윤영, 이기영 등의 감초 연기도 기대해 볼만 하다.

일본드라마의 리메이크 버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2013년의 대한민국 교육과 사회현실을 적절히 반영해야만 시청자들의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본다. '여왕의 교실'이 개연성 있는 구성과 함께 캐릭터의 독창성을 살려 새로운 학원물의 탄생을 알릴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여왕의 교실'은 '남자가 사랑할 때' 후속으로 12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여왕의 교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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