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데뷔전부터 펄펄 날았다. 데뷔 첫 타석 안타에 멀티히트도 모자라 택배 홈송구로 팀 승리를 확정했다. 쿠바산 특급 신인 야시엘 푸이그의 데뷔전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푸이그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직전 다저스 산하 더블A 샤타누가에서 콜업된 그는 지난해 6월 다저스와 7년 42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기대주. 그는 빅리그 데뷔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홈 팬들은 기립박수로 그의 빅리그 입성을 환영했다.
푸이그는 이날 4타수 2안타를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데뷔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 것. 첫 타석부터 강렬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빅리그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샌디에이고 선발 에릭 스털츠의 5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3회말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그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털츠의 2구 88마일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진 닉 푼토의 중전 안타 때는 빠른 발을 이용해 3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3-6-1 병살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서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는 9회초 수비에서 잊지 못할 장면을 연출했다. 마무리 브랜든 리그가 1사 후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상황, 샌디에이고 타자 카일 블랭스가 밀어친 타구는 푸이그를 향했다. 낙구지점을 포착한 그는 타구를 문제 없이 잡아낸 뒤 미리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 크리스 데노피아를 노렸다. 그의 1루 송구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노바운드로 1루수 곤살레스에게 전달됐고, 라스 디아즈 1루심은 아웃 판정을 내렸다. 다저스가 2연패에서 탈출하는 순간이었다.
구장에 모인 37,055명의 홈팬들은 푸이그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고, 그는 더그아웃에서 나와 두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 쿠바산 특급 신인의 잊지 못할 데뷔전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야시엘 푸이그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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