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MBC '100분토론'에서 '일베(일간베스트)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상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 설전이 벌어졌다.
29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토론'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가 사회적 이슈를 모은 현상을 통해 인터넷에서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봐야 할 것인가를 토론 주제로 다뤘다.
진성호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100분 토론'에 많이 출연했지만, 특정 커뮤니티 사이트 하나가 주제 속에 들어간 것은 참 놀랍다. 일베가 많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진성호 전 의원은 "이러한 현상을 볼 때 문제가 되는 것은 일베의 색깔 때문이다. 과거에는 노무현·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 인터넷에서 비판을 하게 되면 몰린다.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서 꾸짖었다. 그런데 일베에서는 그 반대의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일베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다른 사이트에도 다 존재한다. 일베를 계기로 온라인상의 표현의 자유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호중 서강대 교수는 "정치적인 견해 때문에 일베가 공격을 받는 것이 아니다. 표현의 자유를 신장하려고 하는 노력은 동의하지만, 지켜야 할 한계는 분명히 있다. 일베가 문제인 것은 특정 정치적 견해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를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을 비하하고 모욕하고 그것이 증오심과 적대심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문제다"고 말했다.
진성호 전 의원은 "일베의 표현 방식에 문제가 있는 건 인정한다. 그러나 모든 표현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음 아고라나 오유(오늘의 유머)에 들어가 보면 훨씬 더 심한 것도 있다. 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 문제가 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 문제가 안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이호중 교수는 "일베만의 문제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도 비슷한 식의 표현이 등장하고 있고, 그런 것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확대되고 있다. 규제를 한다고 해서 사이트를 폐쇄하는 방식은 적절치 않다. 직접적으로 글을 게시한 사람에 대한 규제로 가야 한다. 게시 글 하나하나의 문제이지 사이트 전체를 폐쇄할 문제는 아니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MBC '100분토론-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 방송화면]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